사회 전국

"청년 떠나는 강원"…공공임대 1만호로 정착 유도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민선9기 4대 중점과제 추진
2030년까지 6000호 추가 공급
월 임대료 시세 23~59% 수준

강릉에 들어설 강원형 공공주택 조감도. 연합뉴스
강릉에 들어설 강원형 공공주택 조감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가 지역을 떠나는 청년을 붙잡기 위해 2030년까지 청년 중심 공공임대주택 1만호를 공급한다.

5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민선9기 강원도정은 청년이 머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정 강원, 청년 강원'을 목표로 청년 중심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4대 중점과제로 삼았다. 청년과 신혼부부, 군인 가족 등 주거필요계층을 위해 2030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만호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정책은 청년 유출이라는 위기감에서 나왔다. 국가데이터처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간 도내 청년 인구는 41만명에서 33만명으로 8만여명 줄었다. 결혼·출산 인식 조사에서도 주거자금 부족이 결혼을 미루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 청년의 정착을 뒷받침할 주거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공급 방식은 두 갈래다. 현재 추진 중인 4000호를 차질 없이 공급하면서 신규 사업으로 6000호를 더 짓는다는 계획이다. 신규 물량은 설계부터 입주까지 3~4년이 걸리는 건설형 3000호와 기존주택을 사들이거나 전세로 지원하는 매입형 3000호로 나눠 공급할 방침이다.

핵심 사업은 '강원형 청청스테이'로 1800호가 공급된다. 일터 인근에 친환경 특화 설계를 적용한 주거 공간을 조성해 청년과 신혼부부, 군인 가족 등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용시설에 청년 창업공간과 공유오피스 등을 두어 주거와 업무를 한곳에서 해결하는 직주결합형으로 꾸며진다.

입주 자격은 중위소득 150% 이하 무주택자이며 최장 3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23~59% 수준으로 책정된다. 예컨대 영월 덕포 15평형은 임대보증금 700만~1800만원, 월 임대료 5만~28만원 선이다. 도는 시군 참여를 늘리기 위해 그동안 시군별 1곳으로 제한하던 것을 없애고 내년부터 도비 지원 규모(40억원) 확대도 검토해 공모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도 적극 대응해 국비를 확보하고 목표 물량 1200호를 조기에 채울 계획이다. 또한 LH가 이미 계획된 공공임대주택을 조기에 착공하도록 협조를 구하고 기존주택과 미분양 주택 매입 등을 통한 매입·전세형 임대주택도 꾸준히 공급하기로 했다.

김순하 강원자치도 건축과장은 "10년 새 청년 8만명이 빠져나간 만큼 저렴한 임대료로 오래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이 청년 정착의 열쇠"라며 "직주결합형 청청스테이처럼 주거와 일자리를 함께 지원해 청년이 머물며 지역과 성장하는 강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원형 청청스테이 입주자격.
강원형 청청스테이 입주자격.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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