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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아무리 틀어도 10만원인데"…은행 전전하는 엄마때문에 맘 찢어지는 자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폭염이 계속되는 3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노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폭염이 계속되는 3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노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요금 걱정에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을 켜지 않고 은행 ATM 부스 등을 전전하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자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절약 몸에 밴 엄마 설득할 방법 없냐" 자녀의 사연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혼자 계신 어머니가 에어컨을 절대 안 트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는 서울에 살고 있고, 어머니는 지방 소도시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머니가 에어컨을 절대 안 틀고 시원한 건물만 찾아다니신다"며 "그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그러지 말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 않으셔서 더는 싫은 소리를 안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은 일요일이라 건물들이 다 문을 닫아서 가실 곳이 없으신지 은행 ATM기 앞에 계신다고 하더라"며 "'에어컨 아무리 틀어도 10만원도 안 나오는데 왜 그러고 사시냐'고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후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고 했다.

A씨는 "정말 너무 속상하다. 저희 어머니가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닌데 너무 아끼신다"며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절대 듣질 않으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물론 제가 고향에 내려가면 에어컨을 빵빵하게 트는데, 그러기까지도 시간이 꽤 걸렸다"며 "어머니를 어떻게 설득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 "엄마 아프면, 내가 고생한다는 말이 특효" 조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르신들 보면 그런 분 많다. 물어보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집에 있는 게 갑갑해서 싫다고 하니 아마 어머님도 그럴지도 모른다", "몸에 밴 절약 습관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다. 화내지 마시고 좋은 방향으로 유도해 보셔라", "어머니 건강에 문제 생기면 나한테 시간, 비용 등 더 큰 손실로 돌아온다고 하셔라. 가끔은 부모님 행동이 나한테 피해로 돌아온다고 말씀드리면 설득되더라", "저도 항상 그렇게 말씀드리는데, 생각해 보니 저도 혼자 있으면 에어컨보다 선풍기만 틀게 되더라", "IoT 에어컨에 달아서 방에 계실 때마다 원격으로 켜드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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