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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있어도 대관 막혀"…정선·태백 예술인 문화시설 개방 요청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개인·소규모 단체 이용 제약 호소
폐교·빈집 활용 방안도 제안

강원문화재단 강원예술인복지지원센터가 지난 4일 정선문화원에서 2026년 시군예술인 통합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강원문화재단 제공
강원문화재단 강원예술인복지지원센터가 지난 4일 정선문화원에서 2026년 시군예술인 통합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강원문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태백=김기섭 기자】"공연장이 있어도 기관이나 단체 위주로 대관이 이뤄져 개인 예술인은 쓰기 어렵다."
강원 정선·태백 지역 예술인들이 기존 문화시설을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넓혀달라고 강원문화재단에 요청했다. 강원문화재단 강원예술인복지지원센터는 지난 4일 정선문화원에서 '2026년 시군예술인 통합지원 간담회' 제7차 간담회를 열었다. 정선·태백 예술인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역 여건을 고려해 간담회와 찾아가는 예술활동증명 등록지원 상담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연·전시 및 창작공간 부족과 기존 문화시설의 대관 제약, 유휴공간·폐교·빈집 활용, 지원사업 신청·정산 절차의 어려움 등을 놓고 의견이 오갔다.

참석자들은 정선에 공연장과 전시공간이 일부 있지만 개인 예술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실제 이용하기에는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공연예술인은 클래식 공연에 필요한 반사판 등 음향시설이 갖춰져 있어도 대관 조건과 운영상 제약이 많아 실제 사용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시공간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시각예술인은 공연장에 비해 전시공간이 크게 부족해 도 단위 전시 의뢰가 들어와도 열지 못하고 좁은 공간에서 소규모 전시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작가와 규모 있는 전시를 감당할 전시공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새 시설 건립뿐 아니라 기존 유휴공간을 실질적으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정선군 소유 창고와 운영되지 않는 공공공간, 폐교 등을 정비해 공동작업실이나 전시장으로 쓰고 지역 예술인이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기반을 마련하자고 제시했다. 태백에서는 방치된 빈집을 소유자와 장기 계약해 작업실과 마을 갤러리, 체험공간으로 꾸미면 창작활동과 마을 활성화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개인이 임차와 시설 정비 비용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소규모 시설개선이나 공간 운영을 뒷받침할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시설이 있어도 대관 기준과 운영방식 탓에 예술인이 실제로 쓰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확인했다"며 "기존 시설이 다양한 장르와 지역 예술인에게 더 폭넓게 열리도록 관계기관과 의견을 공유하고 유휴공간을 창작·발표공간으로 활용하는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 시군예술인 통합지원 간담회'는 6월부터 8월까지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8차 간담회는 오는 7일 화천·철원 지역 예술인을 대상으로 화천문화원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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