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타운홀 제안 124건 후속조치… 탐나는전·먹깨비 10월 연동
56개 부서별 정책 반영 가능성 검토
관광·문화·체육 제안 31건으로 최다
청각장애인 소통·쉼터 시범운영 검토
햇빛·바람연금 등 도민 참여형 정책 주문
제2공항 성산지역 고충상담소 등 논의
정책 반영 과제 추진 상황 지속 관리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민선 9기 출범 타운홀미팅에서 접수한 도민 제안 124건을 확정하고 정책 반영 여부와 후속 일정을 점검했다. 탐나는전과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연동, 청각장애인 소통·쉼터, 도민 참여형 에너지 수익모델 등 생활과 밀접한 제안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주재로 '민선 9기 타운홀미팅 도민제안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제주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도민 제안은 지난 7월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출범 타운홀미팅에서 접수됐다. 현장 의견서로 33명이 37건, 큐알(QR)코드로 165명이 162건의 의견을 제출했다.
제주도는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의견 가운데 중복 내용을 제외하고, 하나의 의견에 여러 요구가 담긴 경우 세부 사안별로 나눠 최종 124건을 확정했다.
분야별로는 관광·문화·체육이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복지·보건·돌봄 27건, 민생경제·기업·일자리 22건, 환경·기후·에너지·자원순환 20건, 도시·교통·주거·생활안전 1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제안 유형에서는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을 도입해 달라는 의견이 49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책 방향과 비전에 관한 제안 20건, 법·제도·규제 개선과 기존 사업 확대·관리 강화가 각각 18건이었다.
제주도는 확정된 제안을 정책기획관을 비롯한 56개 부서에 보내 정책 반영 가능성과 추진 여건을 검토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서별 검토 결과와 향후 추진방안, 협업이 필요한 과제가 공유됐다.
탐나는전과 제주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연결해 달라는 제안은 오는 10월 이전 시행을 목표로 연동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탐나는전 애플리케이션에서 먹깨비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이용 절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위성곤 지사는 추가경정예산 확보로 7일부터 재개되는 탐나는전 10% 캐시백과 관련해서도 이용 과정에서 도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통·쉼터 마련 제안에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거나 공간을 임차해 시범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제주도는 청각장애인에 한정하지 않고 장애 유형별 공간 수요도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수익을 도민과 나누는 에너지 기본소득 방안도 논의됐다. 위 지사는 도민펀드 등을 활용해 주민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등 도민 참여형 정책을 설계하라고 주문했다.
파크골프 전문지도자 양성과정 개설과 운영체계 개선,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성산지역 주민 고충상담소 운영과 민관협의체 구성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치유관광 기본계획과 관련 조례 마련, 대체인력 지원체계 확대, 방학 중 초등학생 돌봄 사각지대 해소, 사회연대경제기업의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도 회의에서 다뤄졌다.
위 지사는 "도민이 제안한 의견을 검토하고 답변하는 일은 도정의 역할이자 의무"라며 "의견 청취에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해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 가능한 과제는 시기와 내용을 명확히 제시하고, 어려운 과제는 그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결과를 끝까지 관리하는 책임행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제안 요지와 부서별 검토 결과를 제안자에게 개별 안내한다. 정책 반영이 결정된 과제는 실행계획과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