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나비·식물 좋아한 두 아이, 제주를 기록하다… 석주명·부종휴 체험전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민속자연사박물관 정기 테마전 개막
두 연구자의 관찰·기록 여정 어린이 눈높이로
석주명 나비 연구와 '제주도 총서' 조명
부종휴 식물·오름·동굴 탐사 활동 소개
나비 종이접기·식물 탁본 체험 운영
작은 호기심이 연구로 발전한 과정 전달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마련된 정기 테마전 ‘제주의 자연을 좋아한 아이들’의 석주명 전시 공간. 관람객들은 나비의 구조와 표본을 관찰하고 종이접기를 하며 석주명의 탐구와 기록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마련된 정기 테마전 ‘제주의 자연을 좋아한 아이들’의 석주명 전시 공간. 관람객들은 나비의 구조와 표본을 관찰하고 종이접기를 하며 석주명의 탐구와 기록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의 나비와 식물을 평생 관찰하고 기록한 석주명과 부종휴의 탐구 여정이 어린이 체험전으로 되살아났다. 두 연구자가 자연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의 호기심부터 제주 연구로 이어진 과정을 관찰과 종이접기, 탁본으로 만날 수 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정기 테마전 '제주의 자연을 좋아한 아이들'이 전날 개막했다.

전시는 나비 연구자 석주명과 식물학자 부종휴가 제주 곳곳을 직접 다니며 자연을 관찰하고 질문을 던진 뒤 기록으로 남긴 과정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구성했다.

관람객은 두 사람의 연구 성과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나비의 구조와 식물 형태를 살피며 직접 기록물을 만드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자연을 향한 작은 궁금증이 조사와 연구로 발전하는 과정을 전시 공간에서 따라가도록 설계했다.

'석주명, 나비를 통해 제주를 기록하다' 공간은 석주명의 활동을 나비 연구와 제주 기록으로 나눠 보여준다. 석주명은 우리나라 나비의 종류와 분포를 체계적으로 조사했다. 제주에 머무는 동안에는 자연뿐 아니라 언어와 풍속, 역사, 생활문화까지 폭넓게 살펴 '제주도 총서'로 남겼다.

전시장에는 나비의 구조와 표본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관람객은 난이도에 따라 나비 종이접기를 하며 석주명의 관찰과 기록 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부종휴, 식물을 통해 제주를 발견하다' 공간에서는 한라산과 제주 전역을 답사하며 식물의 형태와 분포, 생육환경을 조사한 부종휴의 여정을 소개한다. 부종휴의 탐구 대상은 식물에 머물지 않았다. 숲과 오름, 용암지형과 동굴을 함께 살폈으며 어린이탐험대와 현장을 찾아 자연을 직접 보고 배우는 경험을 나눴다.

관람객은 왕벚나무와 한산이슬새, 동굴 탐험을 소재로 한 탁본을 체험할 수 있다. 완성한 기록지는 가져가거나 전시장에 걸어 다른 관람객과 공유할 수 있다.

전시는 연구자의 완성된 업적보다 탐구의 출발점에 초점을 맞췄다.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고 궁금한 점을 기록하는 행동이 제주를 새롭게 이해하는 연구로 이어졌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용식 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과장은 "석주명과 부종휴도 어린 시절 자연을 좋아하고 궁금해했던 마음에서 탐구를 시작했다"며 "어린이들이 제주의 나비와 식물을 관찰하고 체험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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