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 시그널… 이달 강제청산 996억 줄었다
급락 거치며 반대매매 거의 해소
매도 압력 줄며 실적장세 기대감
코스피 공포지수도 80선 밑돌아
7월 말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던 반대매매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진정되는 양상이다. 급락 과정에서 쏟아졌던 강제청산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된 데 이어 신용융자 잔고도 단기간에 4조7000억원 넘게 줄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달 30일 8.6%, 31일 7.1%를 기록한 뒤 지난 3일에는 1.3%까지 낮아졌다. 반대매매 금액도 지난달 31일 1220억원에서 이달 3일 224억원으로 996억원(81.7%) 감소했다. 지난달 30~31일 이틀 동안 발생한 반대매매 규모는 총 2258억원에 달했다.
증권업계는 반대매매 감소를 시장 안정의 첫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반대매매는 담보 부족에 따른 기계적인 매도인 만큼 규모가 줄었다는 것은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완화됐다는 의미다. 증권사 관계자는 "급락장에서 발생한 강제청산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시장을 짓눌렀던 매도 물량도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매매가 다시 반대매매를 부르는 악순환 고리가 끊어졌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신용융자 잔고도 빠르게 감소했다. 전체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30일 32조1531억원에서 31일 28조9350억원으로 3조2181억원 줄어든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27조4439억원까지 감소했다. 레버리지 규제 시행 이후 이틀 동안 감소한 규모는 4조7093억원(14.6%)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신용잔고 감소가 추가 반대매매 가능성을 낮춰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등은 신규 자금 유입보다 과도했던 레버리지와 신용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나타난 수급 정상화 성격이 강하다"며 "매도 압력이 줄어든 만큼 실적과 업황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6월 고점 대비 신용잔고가 약 27% 감소한 21조원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진정되고 있고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도 이달 들어 처음으로 80선을 밑돌았다"며 "당분간 수급 정상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