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 연구실 밖으로"...서울시, '서울퀀텀캠퍼스' 3기 전격 개강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손잡고 양자기술 유망 사업 아이템의 창업과 상용화를 돕는 '제3기 서울퀀텀캠퍼스 양자기술 사업화 과정'을 본격 가동한다. 올해는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성장동력에 중점을 두고 연구부터 기업 설립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서울시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6일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제3기 '서울퀀텀캠퍼스 양자기술 사업화 과정' 개강식을 열고 사업화를 본격 지원한다고 밝혔다.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종사자 30명이 제안한 21개 사업 아이템이 대상이다.
서울퀀텀캠퍼스(SQC)는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양자기술을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창업·투자·연구개발까지 연결하는 서울시의 대표 양자기술 사업화 플랫폼이다. 지난 2024년 출범 이후 1·2기를 통해 사업 아이템 25개를 발굴하고 창업기업 4개를 배출했다.
양자과학기술은 특정 계산과 시뮬레이션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양자컴퓨터, 도청 여부를 탐지하고 정보의 안전한 전송을 지원하는 양자암호통신, 미세한 변화를 정밀하게 감지하는 양자센서와 계측기기 등에 활용된다. 이 밖에도 암의 조기 진단, 신약·신소재 개발, 반도체 공정과 결함 진단, 금융·물류 최적화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세계 양자기술 시장은 지난해 17조5232억 원에서 오는 2035년 84조511억원으로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에서도 양자를 12대 국가전략기술의 하나로 지정하고, 2035년까지 전문인력 1만명을 육성하고 양자기업 2000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시는 "국내 양자산업은 아직 연구개발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업과 제품, 투자로 연결할 전문인력과 사업화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사업화, 기업 성장공간 및 판로 지원을 아우르는 '양자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서울퀀텀캠퍼스를 통해 예비창업자의 기반을 닦고, '서울형 R&D' 사업의 양자분야를 통해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서울퀀텀캠퍼스 수료기업에는 공모 가점을 제공한다.
실제 사업화 단계에 들어서면 오는 2027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조성 중인 '(가칭)홍릉R&D지원센터'에 입주공간과 양자소자 패키징실 등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양재에도 기업 입주와 공동연구, 실증 및 글로벌 교류 기능을 갖춘 '(가칭)서울퀀텀허브'를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조성한다.
시작 단계인 서울퀀텀캠퍼스는 3기 교육생 30명과 함께 양자컴퓨팅·통신·센싱·소재부품 분야에서 발굴한 21개 사업 아이템을 들고 4개월간의 사업화 과정에 들어간다. 특히 올해는 기술교육을 넘어 사업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모델 고도화와 전문 멘토링, 투자제안(IR) 컨설팅을 강화하고, 기술세미나와 매칭데이를 새롭게 운영해 연구성과가 실제 창업과 투자,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반 시민도 오는 12월 'SQC 겨울캠프'를 통해 국내 유망 양자기업과 5일간 집중 실습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조혜정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국내 최초의 양자기술 사업화 플랫폼으로 출범한 서울퀀텀캠퍼스는 올해 3년 차를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자기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캐나다의 세계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CDL처럼 유망 양자기술의 발굴부터 창업과 투자까지 연계하는 국제적 수준의 양자기술 사업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