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36도… 폭염 피크 아직
태풍 돌핀 영향에 더위 다소 약화
8월 중순 폭염 다시 찾아올수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추인 7일까지 40도에 가까운 극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에는 낮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지만, 여전히 폭염경보 수준의 더위가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이동하는 동안 기온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수 있으나 폭염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기상청의 판단이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상공에 대기 상층까지 연계된 고기압이 머무르면서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며 "7일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7.4도를 기록했다. 서울 구로구와 노원구는 각각 38.9도와 38.6도까지 올랐다.
김포의 일 최고체감온도는 38.4도로 주요 관측지점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경기 하남 덕풍은 38.2도, 포천 창수는 38.0도를 기록했다. 파주 판문점과 오산 남촌도 각각 37.6도까지 올랐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강원 내륙에서도 체감온도가 37도 안팎에 달했다.
극한 폭염은 주말을 기점으로 강도가 다소 약해질 전망이다. 이 분석관은 "(폭염을 유발했던) 대기 중·하층 고기압과 상층 간에 연계가 약화되면서 고기압 중심이 북서쪽으로 이동한다"며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고 그 밖의 지역은 일사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말 서울의 기온은 36도로 전날보다 3도 정도 내려갈 전망이다.
주말에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동해에서 불어오는 동풍이 해수면 온도 27도 이상의 따뜻한 바다를 지나며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뒤 태백산맥과 충돌해 강한 비구름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강원 영동에는 8일 하루에만 많은 곳은 최대 120㎜의 비가 내릴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13호 태풍 돌핀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7일 오키나와를 지나 10일께 중국 상하이 남쪽 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우 통보관은 "태풍이 동중국해를 지나 중국 남부로 이동하는 기간에는 강원 영동은 물론 남부지방에도 구름대가 다소 끼면서 기온이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태풍이 인근을 지나는 동안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후 다시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중국 내륙에 상륙한 뒤 동아시아 기압계가 재편되는 과정도 변수다.
우 통보관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최전성기는 통상 8월 중순에서 하순이다. 태풍 통과 이후 동아시아 기압계가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두 고기압이 다시 자리를 잡으며 강한 폭염이 재차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아직 폭염 피크(절정 시기)가 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