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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동반 급락에도…골드만 "코스피 목표치 1만2000 유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달러·원 환율 개장 후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6.8.6 ⓒ 뉴스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달러·원 환율 개장 후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6.8.6 ⓒ 뉴스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면서 6일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 AI·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점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6478.75로 장을 시작한 뒤 낙폭을 키워 6296.38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하락률은 출발 당시 1.81%, 마감 기준 4.58%였다. 앞선 2거래일 상승분 5.38%의 상당 부분을 되돌렸다.

장중에는 지수가 한때 6238선까지 내려갔다. 하락률도 5.46%까지 커졌다. 이에 오전 10시 18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올 들어 매도 사이드카는 24번째, 매수와 매도를 합치면 46번째 발동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3조32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1218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3조3391억원을 순매수했다.

여기에 주요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코스피 낙폭은 두드러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93%, 대만 가권지수는 0.48%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 대형주의 하락이 지수 부담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6.30%, SK하이닉스는 10.37% 하락했다.

국내 반도체주 약세에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알파벳과 AMD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한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제프 딘 수석과학자의 퇴사 소식이 전해진 뒤 4.06% 내렸다. AMD는 향후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7.04% 급락했다.

아울러 샌디스크도 실적 우려 속에 정규장에서 5.4% 하락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7%대 약세가 이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0%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스피 변동성 확대를 더 큰 도약을 앞둔 조정으로 해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하락을 대세 하락의 출발점으로 보지 않았다. 더 큰 강세장 안에서 발생한 가파른 조정으로 판단하며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000을 유지했다.

티모시 모 등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들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장이 정당화되는 수준보다 더 부정적인 펀더멘털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치 1만2000은 현재 수준과 비교해 약 92%의 추가 상승 여력을 뜻한다.

골드만삭스는 하락 배경으로 메모리 사이클 지속성에 대한 우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매도, 단기 모멘텀 투자자 이탈, 단기 과열에 따른 기술적 조정 등을 꼽았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컴퓨팅 수요 확대와 2030년까지 이어질 구조적 공급 부족을 근거로 메모리 사이클의 강도와 지속성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또 이 과정에서 나타날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이 현재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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