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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긴장 재고조…유가 4% 급등·뉴욕증시 하락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이란 의회가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하는 법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 위원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하는 예비 법안을 심사하고 있다. 법안 초안에는 해당 규정을 위반한 선박에 대해 화물 가치의 최대 20%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39% 오른 배럴당 77.78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4.12% 상승한 82.72달러에 거래됐다.

윌 컴퍼놀 FHN파이낸셜 거시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은 닫히는 것보다 열려 있는 것이 훨씬 낫다"며 "다만 긴장 국면이 장기화될수록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고 경제성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38p(0.69%) 내린 5만3974.7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5.36p(0.20%) 하락한 7708.09, 나스닥종합지수는 8.37p(0.03%) 내린 2만6355.0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7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7월 해고 규모는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되지 않을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5.06bp(1bp=0.01%p) 오른 4.668%를 기록했다.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1% 상승한 99.97을 기록했고, 달러는 엔화 대비 0.44% 오른 158.43엔에 거래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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