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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장기화에 범정부 비상대응체계 가동…"고령층 근로자 집중 보호"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온열질환 사망 23명 중 19명이 65세 이상
농식품부·복지부·고용부 비상대응기구 가동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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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장기화로 인명피해가 이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비상대응기구를 가동하고 범정부 대응에 들어갔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23명 가운데 19명(82.6%)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난 만큼 고령 농업인과 독거노인, 건설·물류 현장 근로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대응 역량을 집중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의 폭염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열린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대통령이 범정부 대응체계 강화를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가 대응 수위를 높인 배경에는 고령층과 야외 작업자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인명피해가 있다.

올해 온열질환으로 숨진 23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은 19명으로 전체의 82.6%를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농촌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7명으로 30%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도 6명으로 26.1%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고령층과 농업 현장, 실내·외 작업장을 폭염 인명피해 예방의 핵심 관리 대상으로 정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대본을 중심으로 농식품부·복지부·고용부 등 관계부처에 비상대응기구를 설치해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농식품부는 고령 농업인 보호와 농업·축산 분야 피해 예방에 집중한다. 고령 농업인을 직접 찾아 냉방물품을 배부하고 ‘농촌 왕진버스’를 활용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축과 농작물의 고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고온 스트레스 안정제 등 예방물품 보급도 확대한다.

복지부는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한다. 취약계층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호를 확대하고 현장 인력과 냉방물품 지원을 강화한다. 무더위쉼터 중 경로당의 운영 실태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야외노동자와 이주노동자, 이동노동자가 많이 일하는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작업장 감독과 점검을 강화한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작업장을 대상으로 폭염특보 단계에 따른 작업중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집중 점검한다. 이주노동자를 포함해 모든 현장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 여부도 현장에서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해 범정부 점검도 계속한다. 중대본은 9일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폭염 재난 대응 중대본 회의’를 열고 기관별 대응 상황을 종합 점검한 뒤 폭염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극한 폭염에 대응해 중대본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방정부가 긴밀하게 대응하면서 폭염과 가뭄 대책이 현장에서 빈틈없이 작동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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