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데뷔 10주년…추정수입 1518억원·신기록으로 우뚝 선 '글로벌 아이콘'
[파이낸셜뉴스] 2016년 8월, 강렬한 '휘파람' 소리와 함께 등장했다. 지난 10년간 매 순간 K팝 여성 아티스트의 '최초' '최고'의 기록을 써 내려온 블랭핑크 이야기다.
블랙핑크가 오늘(8일)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블랙핑크는 K팝 그룹을 넘어 대체불가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룹뿐 아니라 멤버 개개인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음악은 물론이고 패션·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특히 포브스코리아가 발표한 '2026 파워 셀러브리티' 추정수입 부문에서 블랙핑크는 1518억원(약 1억60만달러)으로 BTS의 3340억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2022년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1위 동시 석권이라는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 세계 걸그룹 기준, 데스티니스 차일드 이후 21년 만의 성과로 주목 받았다.
음원으로는 팀 발매곡만으로 총 11곡을 미국 빌보드 '핫100'에 진입시키며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K팝 걸그룹 최초로 프랑스음반협회(SNEP) 싱글 다이아몬드 인증까지 획득했다.
앨범 판매량 역시 새 역사의 연속이었다. 정규 1집 '더 앨범'은 K팝 걸그룹 최초 밀리언셀러에 올랐고, '본 핑크'는 최초 더블 밀리언셀러 기록에 이어 트리플 밀리언셀러(2026년 3월 기준)까지 달성했다. 미니 3집 '데드라인' 또한 발매 일주일 만에 177만장을 돌파하며 역대 걸그룹 최고 초동 수치를 새롭게 썼다.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적수가 없다.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2월 전 세계 음악 아티스트 최초로 구독자 1억명을 돌파했고 현재 누적 조회수는 426억회를 넘어섰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세계 최다 스트리밍 여성 그룹에 올라 있다.
무대 위에서도 블랙핑크는 매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 첫 번째 월드투어는 총 4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K팝 걸그룹 월드투어 신기록을 세웠고, 두 번째 월드투어 '본 핑크'는 약 180만명을 모으며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16개 도시, 33회차 규모로 진행된 '데드라인' 월드투어 역시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전 세계 걸그룹 최초로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 양일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데 이어 K팝 걸그룹 중 처음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입성했다.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시장서도 K팝의 영향력을 확장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이들은 2019년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Coachella)' 서브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뒤 2023년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의 헤드라이너로서 메인 무대를 장식했다. 영국 'BST 하이드 파크'에서도 K팝 아티스트 최초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리며 위상을 재확인했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은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굵직한 기록을 잇달아 세웠다. 로제는 '아파트(APT.)', 리사는 노래 '머니(MONEY)', 제니는 첫 정규앨범 '루비(Ruby)' 수록곡들로 글로벌 차트를 흔들었다. 지수는 첫 솔로 앨범 '미(ME)'로 막강한 음반 판매력을 입증했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로 K팝 여성 아티스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최고 3위까지 오르며 K팝 여성 가수의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로제는 이 곡으로 핫100 톱10에 진입한 최초의 K팝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뿐만 아니라 2025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K팝 아티스트가 이 부문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로제가 처음이다.
리사의 '머니'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재생 수 10억회를 넘어선 최초의 K팝 솔로곡이 됐다. '머니'가 수록된 싱글 앨범 '라리사(LALISA)'도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10억회를 돌파했다. 리사는 이 기록을 달성한 최초의 K팝 솔로 가수로 이름을 올렸다.
제니는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의 여러 수록곡을 빌보드 핫100에 동시에 진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핸들바스(Handlebars)', '라이크 제니(Like JENNIE)', '엑스트라L(ExtraL)' 등 3곡이 같은 주 핫100에 이름을 올리면서 제니는 한 주에 3곡을 동시에 차트에 올린 최초의 K팝 여성 솔로 가수가 됐다.
지수는 첫 솔로 앨범 '미'로 K팝 여성 솔로 가수의 음반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미'는 발매 첫날 약 87만 장이 팔린 데 이어 일주일 동안 약 117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터차트 집계 사상 최초로 초동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여성 솔로 가수가 됐다.
한편 블랙핑크는 데뷔 10주년 당일인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팬 이벤트 '밋 앤드 그리트'를 열었다. 지수·제니·로제·리사 네 멤버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팬 40명과 만나 지난 10년을 기념했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