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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떠난 버크셔, 현금 쌓기 멈추고 투자 자사주 매입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사진)이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그레그 에이블에게 넘겨준 가운데 버크셔가 지난 2분기에 자사주 매입을 대폭 늘리고, 주식 투자도 재개한 것으로 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AP 뉴시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사진)이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그레그 에이블에게 넘겨준 가운데 버크셔가 지난 2분기에 자사주 매입을 대폭 늘리고, 주식 투자도 재개한 것으로 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AP 뉴시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 버크셔해서웨이가 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전과 다른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현금 쌓기를 중단하고 대신 투자와 자사주 매입을 재개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 최고경영자(CEO)가 된 그레그 에이블은 버핏이 쌓아둔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식 투자도 재개했다.

버크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가운데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다만 버크셔의 투자 재개는 일부 종목에 대한 선별 투자여서 증시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장사 잘 했다

버크셔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 111억6000만달러에서 올해 129억8000만달러로 16% 증가했다.

제조업, 서비스, 소매 부문 영업이익이 24% 증가한 44억7000만달러, 철도 자회사 벌링턴노던 산타페(BNSF)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5억6000만달러였다.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혜택도 컸다.

버크셔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27% 급증한 8억9100만달러였다.

반면 그동안 버크셔를 먹여살렸던 보험 부문은 고전했다.

보험 언더라이팅 영업이익은 19억9000만달러에서 17억3000만달러로 1년 사이 13% 감소했다.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에서 지급한 사고 보험금과 영업 및 운용 비용을 차감한 이익이 13% 줄었다는 뜻이다.

보험료로 투자한 결과도 좋지 않았다. 투자 수익이 9% 감소한 30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자사주 매입, 투자 재개

한동안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던 버크셔는 에이블 체제에서 지난 2분기 약 45억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은 올해 들어서면서 버핏으로부터 CEO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는 1분기 자사주 매입에 2억3500만달러를 투입하며 일단 '간을 본' 뒤 2분기에 본격적으로 대대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아울러 버크셔는 2분기 들어 주식 투자로 돌아섰다. 2분기에 200억달러 가까이 순매수세를 보였다.

버크셔는 지난 1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자사주 매입과 주식 투자 재개 속에 버크셔의 보유 현금은 지난 3월말 3974억달러로 사상 최대에 이르던 것이 6월말 3655억달러로 줄었다.

한동안 신중함을 유지하던 버핏이 올해 CEO 자리를 넘겨주고, 회장으로 물러나 앉은 가운데 에이블이 투자를 재개했다.

다만 투자 종목이 극히 제한됐던 데다, 여전히 3600억달러가 넘는 현금을 쥐고 있다는 점은 버크셔가 시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때문에 투자 재개가 증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벳, 5대 투자 종목에 포함

지난 6월말 현재 버크셔의 5대 투자 종목에는 알파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버크셔는 전통적인 투자 종목인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또 최대 투자 종목 애플과 더불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주식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버크셔는 연초 알파벳에 100억달러를 투자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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