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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엔비디아 젠슨 황은 中 스파이와 연인 관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하트 상원 의원 회관'을 떠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연합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하트 상원 의원 회관'을 떠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연합

미국 정부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스파이로 채용된 여성과 연인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믿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관리들은 정보기관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연초 작성한 메모에서 황 CEO가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고객사인 메가스피드 CEO 앨리스 황과 연인 관계를 가졌다고 썼다.

미 정보기관들은 앨리스 황이 중국 국가안보부 정보기관에 스파이로 채용된 것으로 믿고 있다.

이 메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정상회의를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기 직전 소규모의 최고위 관리들 사이에만 공유됐다.

소셜미디어에는 젠슨 황과 앨리스 황의 사진과 동영상들이 돌고 있다.

엔비디아는 황 CEO가 매년 고객사 경영진 수천명을 만난다며 관련 메모에 관해 논평을 거부했다.

의회, 젠슨 황 조사 예고

민주당은 의회 차원의 조사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내년 1월 상원 외교관계위원장이 될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상원 의원은 이 사건을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스파이, 인공지능(AI) 억만장자 사이의 미친 관계"라고 규정하고 조사 개시를 다짐했다. 쿤스 의원은 소셜미디어 X에 "의회는 (사건을) 조사해 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스피드는 미 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하고 중국에 엔비디아 첨단 칩을 밀수한 혐의로 현재 미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엔비디아도 내부 조사에 나섰지만 잘못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자체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번 메모는 공화당 의회 지도부가 젠슨 황에게 비공식적으로 하원 중국, 외교관계, 정보 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요청한 이튿날 유출됐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황 CEO에게 중국 간첩 공작의 목표가 됐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해명하고, 엔비디아의 내부 보안 절차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트럼프와 젠슨 황 밀착 행보

메가스피드는 2023년 중국 게임 업체에서 분사한 곳이다. 미 정부는 각 기업, 특히 동남아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를 중국으로 밀수했다고 믿고 조사를 해왔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AI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첨단 반도체로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미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사적으로 젠슨 황에 대한 당혹감을 나타냈다. 황 CEO가 연초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해 엔비디아 H200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다는 것이다.

젠슨 황은 지난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대통령과 수 차례 만났다. 지난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에도 트럼프와 함께 중국에 갔다.

특히 황 CEO는 워싱턴에서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함께 '에어포스 원'에 탑승해 이륙할 때에는 없었지만, 트럼프가 이를 알아챈 뒤 그에게 연락해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에서 태우고 중국으로 갔다. 젠슨 황은 9월 시 주석 방미에 맞춰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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