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버크셔, 자사주 매입 2배 넘게 확대...매출·이익은 감소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지난 5월 2일(현지시간)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장에 워런 버핏(왼쪽) 명예 회장과 그렉 에이블 최고경영자(CEO)의 초상이 붙은 대형 트럭이 전시돼 있다. AP 뉴시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지난 5월 2일(현지시간)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장에 워런 버핏(왼쪽) 명예 회장과 그렉 에이블 최고경영자(CEO)의 초상이 붙은 대형 트럭이 전시돼 있다. AP 뉴시스

버크셔 해서웨이가 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자사주 매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크셔는 애플과 코카콜라 보유 지분 평가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본업 위축 속 자사주 매입 2배 넘게 확대

올해 초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을 이어 그렉 에이블이 최고경영자(CEO)로 지휘봉을 넘겨 받은 버크셔는 지난 3분기 자사주를 96억달러(약 13조원)어치 사들였다고 밝혔다. 2분기 매수 규모 45억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이로써 버크셔는 올 들어 자사주 약 144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버크셔 본업이 쪼그라드는 가운데 이뤄졌다.

CNBC에 따르면 버크셔 산하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7억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억8500만달러에 비해 5.8% 감소했다.

보험 인수(매출)가 1년 사이 43% 급감한 13억5200만달러, 보험 투자 수익은 14% 줄어든 27억34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철도, 에너지, 제조업 부문은 모두 순이익이 증가했다.

막대한 주식 포트폴리오 평가차익을 포함한 전체 순이익은 1년 전 307억9600만달러에서 221억1200만달러로 28% 급감했다. 투자 수익은 거의 반 토막 나 94억700만달러에 그쳤다.

버크셔 주가, 올해 13% 상승

이 같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매도세에 직면한 가운데 버크셔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 증시의 대표 황제주인 버크셔 A주는 6일 85만6612.00달러로 마감했다. 한 달 동안 12% 뛰었다. 같은 기간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5.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전체로는 S&P500지수가 7.8% 오르는 동안 버크셔는 13% 뛰었다.

애플·코카콜라 투자 수익 탄탄

버크셔의 3분기 주식 포트폴리오 상위 5개 종목은 이전과 같은 애플, 알파벳,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이 차지했다.

이 가운데 알파벳은 3분기 보유 지분 평가액이 3.7%, 올해 전체로는 9% 줄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각각 10.1%, 13.2% 감소했고, BofA도 4.5%, 10.1%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며 증시가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순환매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애플과 코카콜라는 성적이 좋았다.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은 지분 평가액이 3분기 15.1%, 올해 전체로는 25.9% 높아졌다. 코카콜라는 3분기 평가액 증가율이 5.9%로 높지 않았지만 올해 전체로는 36.8% 급등했다.

한편 버크셔의 3분기 보유 현금은 3774억3500만달러로 2분기 3655억1400만달러에 비해 3% 증가했다. 그러나 사실상 묶인 돈인 철도, 유틸리티, 단기 미국 국채(T-bill) 매수 미지급금을 빼면 실제 동원 가능한 현금은 3523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