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외감기업, 매출 역성장…한계기업 5년 새 약 3배로 늘어
매출액 증가율 -4.5%…수익성·유동성 악화
건축·비수도권 취약…공사대금 회수 지연
[파이낸셜뉴스] 외부감사 대상(외감) 건설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지난해 동반 후퇴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한계기업은 5년 새 약 3배로 늘었다. 건축 부문과 비수도권 기업의 취약성도 두드러졌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1~2025년 재무자료가 있는 외감기업 2337곳 중 자본잠식 기업 333곳을 제외한 2004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4.5%였다. 2022년 17.9%에서 역성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21년 4.5%에서 지난해 3.4%로, 매출액순이익률은 4.2%에서 2.3%로 각각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129.2%에서 155.3%로 높아졌다. 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은 62곳(4.5%)에서 173곳(11.3%)으로 증가했다.
총자산회전율은 2022년 149.4%에서 지난해 114.7%로 떨어졌다. 공사채권회전율도 2021~2022년 900% 이상에서 2023년 이후 800% 수준으로 낮아져 공사미수금과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길어졌다.
수익성·안정성·성장성·활동성 지표가 동반 악화된 것은 매출 역성장과 회수 지연이 현금흐름과 재무건전성을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사대금 회수 지연이 자금 부담을 키우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5.9%로 전문건설업(-3.1%)보다 낮았다. 반면 한계기업 비중은 전문건설업이 12.4%로 종합건설업(10.4%)을 웃돌았다.
종합건설업 가운데서는 건축 부문의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건축 외감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은 5.0%에서 1.0%로 떨어진 반면 부채비율은 204.8%에서 256.3%로 상승했다. 한계기업 비중도 3.6%에서 12.1%로 뛰었다.
비수도권 기업은 매출액순이익률이 지난해 1.5%에 그쳤고 한계기업 비중은 12.9%로 수도권(9.8%)보다 높았다. 공사채권회전율도 771.7%로 수도권(912.1%)보다 낮았다. 다만 건산연은 지역별 기업 규모 차이도 이런 격차에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건설업 경영지표 악화는 단기 경기 변동을 넘어 사업구조와 계약 관행, 금융 조달 방식에 내재된 구조적 요인이 누적된 결과"라며 "업종·지역·규모별 특성에 맞춘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건산연은 종합건설업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관리와 부채 구조 개선, 발주자의 사업 위험 전가 방지를, 전문건설업에는 운전자금·보증 중심의 유동성 대응을 각각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공사대금의 적기 지급과 회수 구조 개선을 병행 과제로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