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축구협회 '심판 성접대' 日도 주목…일본인 심판 2명 연루 의혹
韓·쿠웨이트전 심판진 4명 모두 일본인
이 가운데 2명 접대받았다는 의혹
日축구협회 "사실관계 확인 중"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 등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일본 주요 언론들도 일본인 심판 연루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대한축구협회가 2011~2012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경기를 담당한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 등 20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잇달아 전했다.
일본 언론이 특히 주목한 대목은 일본인 심판의 연루 가능성이다.
문제가 된 경기 가운데 2012년 2월 열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전에는 주심과 부심 등 일본인 심판 4명이 배정됐다. 일본 언론들은 이 가운데 2명이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국은 당시 쿠웨이트를 2대0으로 꺾고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요미우리는 '한국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 등 20명에게 성접대 의혹, 일본인 포함 가능성'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마이니치도 '일본인 주심도 해당 가능성'을 제목에 내걸고 일본인 심판과 이번 의혹의 연관성을 부각했다. 산케이 역시 '한국축구협회, 외국인 심판에 성접대인가..일본인 심판 포함'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일본축구협회도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갔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 홍보 담당자는 일본인 심판이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의혹이 2016년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과정에서 이미 파악됐지만 당시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과 한국 내 파장,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잇단 논란도 함께 거론됐다.
산케이는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협회의 불투명한 조직 운영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으며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6일 협회를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 구성원들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십수년 전의 일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높이는 등 쇄신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