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분기 실적 쇼크에 목표가 하향 "모멘텀 기다릴 때"
대신증권 "체코 원전 매출 인식 지연 영향"
[파이낸셜뉴스] 한전기술이 시장 기대를 밑도는 2·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번 부진을 일시적인 요인으로 평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낮췄다. 다만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해외 원전 수주 확대가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10일 한전기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8% 낮춘 16만원으로 제시했다. 단기 모멘텀 둔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하향했지만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한전기술의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033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8.9%, 7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원전 설계 매출 인식이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의 초기 인력 투입 비용이 선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부진은 수요 감소가 아니라 매출 인식 시점과 인력 투입 비용 정산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며 "향후 선투입 인력에 대한 비용 정산 매출이 반영되면 수익성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반영해 추가 원전 건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설비예비율을 고려할 경우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양수발전 등 신규 발전설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형 원전뿐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증설 가능성도 제시했다.
해외 수주 기대감도 유지했다. 한미 원자력 협력 확대에 따라 미국 대형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한국형 원전(APR1400·APR1000)의 아시아·중동 수출 확대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원전 사업 재개 역시 추가 수혜 요인으로 꼽았다.
허 연구원은 "향후 12차 전기본에서 국내 원전 추가 건설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미 전략투자공사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와 2027년 이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한 해외 원전 수출이 본격화되면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외 신사업도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한전기술은 완도금일 해상풍력과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등 공공 주도 해상풍력 사업에서 설계·조달(EP) 업무 참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 사업의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대형 프로젝트 특성상 외형 성장과 고정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