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차량 화재 주의…5년간 7~8월에만 3451건
최근 5년 내연기관 차량 화재 1만8417건
7~8월 화재 전체의 18.7% 차지
899명 사상·재산피해 1911억원
소방청 "냉각수·오일 점검하고 차량용 소화기 비치"
[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발생한 내연기관 차량 화재 5건 가운데 1건가량이 7~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속 장거리 운행과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엔진 과열 위험도 커지는 만큼 휴가철 차량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발생한 내연기관 차량 화재는 모두 1만841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월 1752건, 8월 1699건 등 두 달 동안 3451건이 발생했다. 전체의 18.7%다.
연도별 차량 화재는 2021년 3493건에서 2022년 3640건, 2023년 3665건, 2024년 3813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3806건으로 소폭 줄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313건, 9.0%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차량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899명으로, 130명이 숨지고 769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도 약 1911억원에 달했다.
월별로 보면 7월 발생 건수가 월평균 350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이 340건으로 뒤를 이었다. 5년 평균 전체 차량 화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5%, 9.2%였다.
소방청은 여름철 높은 외부 기온으로 엔진 온도가 올라가는 데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차량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과열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거리 운행 전에는 냉각수와 오일 상태를 확인하고 타이어 공기압도 적정 수준인지 점검해야 한다. 높은 기온에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라이터나 보조배터리 등 화재 위험이 있는 물품을 차 안에 방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할 경우 휴게소 등에서 주기적으로 쉬면서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차량용 소화기도 비치해야 한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여름철 차량 화재는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대형 인명피해나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며 "폭염 시 무리한 운행을 자제하고 차량용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 선제적인 화재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