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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선진화 힘싣는 與… 뉴욕거래소에 K증시 세일즈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李대통령 측근 김남준 의원 주최
린 마틴 NYSE 사장 초청 세미나
증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 논의

국회 의원회관에서 10일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강연자로 초청된 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의원회관에서 10일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강연자로 초청된 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전닉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사태 진화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국내 증시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워 '개미(개인투자자) 끌어안기'에 나섰다. 개인투자자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새롭게 끌어들이려는 주요 지지층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삼전닉스 레버리지 논란이 이들의 국내 증시 이탈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이재명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남준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장도 초청됐다. 린 마틴 사장 초청은 지난해 9월 이 대통령이 NYSE를 방문해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투자자 보호 등 '코리아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호소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 직접 행사를 주최했다는 점에서도 정부·여당의 자본시장 선진화 기조에 힘을 싣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증권사 대표이사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국내 증시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놓고 마틴 사장에게 잇따라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다. 국내 시장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마틴 사장 측이 세미나의 비공개 전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언급하며 "뉴욕증권거래소에 국내 기업이 교차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플러스, 마이너스(장단점)'로 작용하는지 답변해 달라"고 물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여당 간사이자 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오기형 의원도 "한국 주식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위협 요인은 무엇인가"라고 연이어 질문했다.

마틴 사장은 교차상장과 관련해 시장 간 상호연결성을 높이기 위한 한미 간 기업 정보 공유 체계와 규제 공조, 투자자 보호 등을 주요 조건으로 꼽으며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국 주식시장이 직면한 구체적인 위협 요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마틴 사장은 "시장이 투명하고 안정적이며 신뢰받을 때 자본은 가장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가고 기업은 성장하고 경제는 확대된다"며 금융시장 혁신을 위한 안정적 제도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당 '경제통' 의원들의 이 같은 관심에는 최근 '삼전닉스 레버리지'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 우려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민주당이 과거의 전통적인 조직, 이념적 지지 기반을 넘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끌어안으려는 주요 지지층으로 꼽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리아 프리미엄'을 앞세워 자본시장 선진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공을 들여온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으로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둘러싼 논란이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을 넘어 국내 증시 이탈로 이어지는 상황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자본시장 선진화가 주요 국정과제인 만큼 민주당은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과 단기매매차익 반환제도 강화 등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22대 후반기 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국내 증시의 투자자 보호와 주주환원 제도를 보완해 개인투자자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까지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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