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재건축 대어' 목동10단지 무혈입성 눈앞
단독 응찰로 수의계약 수순
경쟁보단 선별수주 양상 뚜렷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사 입찰이 현대건설의 단독 응찰로 유찰되며 수의계약이 전망된다. 목동 14개 단지 중 첫 시공사 선정에 나선 6단지에 이어 경쟁입찰이 두 차례 연속 불발됐다. 대형 수주전이 막이 올랐지만 건설사들은 사업성과 수주 여력에 따라 참여 사업장을 선별하는 모습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만 입찰서를 제출하며 유찰됐다. 한국토지신탁은 조만간 2차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은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만 2조6135억원에 달해 목동 재건축에서도 대어로 꼽힌다.
지난 6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제일건설 △CA이앤씨 등 6개사가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단지 인근에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개관하고 홍보활동을 전개해왔다. 현대건설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은 14개 단지가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건설사들이 사업성과 수주 여력 등을 따져 참여 단지를 고르는 선별수주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동에서 가장 먼저 시공사 입찰을 진행한 목동6단지도 경쟁입찰이 무산됐다. DL이앤씨가 단독 입찰에 나서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총회를 거쳐 최종 사업시공사로 선정됐다.
현재 시공사 입찰 과정을 밟고 있는 12·13단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7월 열린 12단지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 4개사가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3단지도 지난 6월 열린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5개사가 참석했으나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13단지 수주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시공사 선정 절차가 남은 사업장이 많은 만큼, 향후 복수 건설사가 맞붙는 경쟁 사업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단지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빠지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우건설은 11단지를 비롯해 8·14단지까지 복수 사업장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롯데건설도 11단지 공략에 나섰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11단지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각 건설사가 전략적으로 검토하는 단지가 겹치는 경우에는 경쟁이 붙을 수 있다"며 "먼저 시공사가 선정되는 단지에서 어떤 사업 조건이 제시되는지도 이후 사업장의 수주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