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중심은 '발사'에서 '통신'으로…KB운용, 스페이스X 담았다
[파이낸셜뉴스] 우주산업 투자의 무게중심이 로켓과 위성 발사에서 통신·데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전 세계 우주산업에서 위성통신·데이터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미국 위성통신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스페이스X를 비롯해 미국 우주·위성통신 밸류체인 핵심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는 'RISE 미국우주위성통신 ETF'를 출시한다.
이번 상품의 핵심은 '우주'라는 이름 아래 발사체·방산·항공 등을 폭넓게 담는 기존 테마형 ETF와 달리 실제 위성통신에서 돈을 버는 기업에 투자 대상을 집중했다는 점이다.
위성 제조·발사부터 위성통신 장비·네트워크, 위성통신 서비스, 위성 데이터·서비스까지 4개 영역에 속한 미국 기업 10곳을 담는다. 특히 위성통신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인 기업만 편입해 산업 성장에 대한 투자 집중도를 높였다.
우주산업의 성장축이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위성통신·데이터 서비스 시장은 2024년 기준 4740억달러로 전체 우주산업의 86.6%를 차지한다. 위성과 발사체 제작·발사 시장(730억달러)과 비교하면 약 6.5배에 달한다.
과거 우주산업이 '얼마나 많은 로켓과 위성을 우주로 보내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궤도에 올라간 위성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통신과 데이터를 판매하느냐'가 산업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ETF의 최대 투자처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다. 포트폴리오를 지난 10일 기준 해당 ETF에서 스페이스X 비중은 23.2%다. 스타링크를 통해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확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기업이다.
이어 루멘텀 홀딩스(19.6%), 시에나(16.5%), 로켓랩(14.0%) 등 상위 4개 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텔레다인 테크놀로지스(9.1%), AST 스페이스모바일(7.9%), 비아샛(3.1%), 비아비 솔루션즈(2.7%), 플래닛 랩스(2.4%), 이리디움 커뮤니케이션스(1.5%)도 담는다.
종목별 비중은 정기 변경 시 최대 25%로 제한하고 연 4회 리밸런싱한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위성 제조부터 통신·데이터 서비스 제공까지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보고 관련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우주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