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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끝나자 K뷰티로"…맥쿼리PE, 화성코스메틱 품는다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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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에어가스·LG CNS 잇단 회수 뒤 신규 투자 속도
화성코스메틱·나우코스 3000억 안팎…색조·기초 ODM 동시 확보
MKOF 6호 본격 소진…'K뷰티 제조 플랫폼'에 베팅

맥쿼리 제공.
맥쿼리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대형 투자자산의 회수를 잇따라 마친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맥쿼리PE)가 이번엔 K뷰티 제조업으로 투자 보폭을 넓힌다. 화장품 브랜드가 아닌 색조와 기초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점에서 'K뷰티 제조 플랫폼'에 대한 베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화성코스메틱과 나우코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를 선정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에코프로 컨소시엄과 유럽계 전략적투자자(SI) 등이 경쟁했지만 맥쿼리PE가 최종 협상권을 확보했다.

양측은 세부 조건을 조율한 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추진한다.

매각 대상은 어펄마캐피탈이 특수목적법인(SPC) 아스테리온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화성코스메틱 지분 약 70%와 나우코스 지분 전량이다.

거래 규모는 3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화성코스메틱은 에스티로더그룹 등을 고객사로 둔 색조 화장품 ODM 업체로 지난해 매출 110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35억원을 기록했다. 기초 화장품 ODM 업체인 나우코스까지 확보하면 색조에서 기초까지 제품군을 아우르는 생산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IB업계는 이번 거래를 최근 K뷰티 투자 열기가 브랜드에서 ODM·제조 인프라로 확산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봤다. 실제 특정 브랜드의 흥행에 베팅하기보다 다수 브랜드의 해외 판매 증가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제조사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한 ODM 업체는 개별 브랜드보다 실적 변동성을 낮추면서 K뷰티 수출 성장의 수혜를 폭넓게 받을 수 있다"며 "PEF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성장성을 함께 노릴 수 있는 자산"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흐름은 맥쿼리PE의 최근 행보와도 맞물린다. 올해 1월 DIG에어가스를 4조85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LG CNS 잔여 지분도 블록딜하며 대규모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굵직한 엑시트를 마무리한 뒤 확보한 투자 여력을 다시 성장 자산에 투입하는 셈이다.
인수에는 지난해 2월 결성한 1조1200억원 규모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 6호(MKOF 6호)'가 활용될 예정이다. MKOF 6호는 이동의즐거움과 제뉴원사이언스 등에 투자했다.

또 다른 PE업계 관계자는 "맥쿼리PE가 대형 자산 회수 이후 본격적인 재투자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화성코스메틱 거래가 성사되면 헬스케어·인프라에 이어 수출형 소비재 제조업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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