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들어 가는 경남"...극심한 가뭄에 육·해·공군 급수차량 전격 투입
5일부터 군차량 102대 9개 시·군 농경지 배치... 소방·민간 살수차도 총동원
도내 저수율 32.2%로 평년 절반 뚝... 전 지역 '경계·심각' 가뭄 단계 발령
국가소방동원령 연장 속 누적 급수량 2만6000t 훌쩍...민·관·군 '총력전'
경남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며 농업용수 고갈 사태가 빚어지자, 소방 당국에 이어 육·해·공군과 해병대 소속 차량 100여대가 농경지 급수 작전에 전격 투입됐다.
15일 육군 제39보병사단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지원한 차량 102대가 이날부터 도내 가뭄 피해 현장에 배치된다. 이들 군 차량은 통영·진주·하동·산청·창원·김해·함안·합천·사천 등 9개 시·군을 돌며 메마른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39사단은 지난 13일부터 자체 차량과 제2작전사령부 차량을 동원해 먼저 급수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이날 전국 군부대 지원 차량이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민·관·군 합동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됨에 따라 소방 당국의 급수 작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전국 12개 소방본부에서 파견된 물탱크차 100대는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지역인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곳에 20대씩 집중 배치됐다. 경남·창원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59대 역시 도내 18개 시·군 전역을 누비며 물 공급을 돕고 있다.
지난 12일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이후 전날까지 누적 급수량은 전국 파견 차량(1만5028t)과 도내 자체 차량(1만1205t)을 합쳐 총 2만6233t에 달한다. 가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지자체 산불진화차량은 물론, 지역 건설업체가 보유한 민간 살수차까지 물을 실을 수 있는 가용 자원이 전면 동원되는 모양새다.
현재 경남 지역 가뭄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도내 평균 농업용수 저수율은 32.2%로 급감해 평년(70.6%)의 절반(45.6%) 수준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모든 시·군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앞서 언급된 5곳은 '심각', 나머지 9곳(창원·진주·통영·김해·양산·고성·하동·산청·합천)은 '경계' 단계에 머물러 있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평년 대비 저수율을 기준으로 관심(70% 이하), 주의(60% 이하), 경계(50% 이하), 심각(40% 이하) 등으로 나뉜다.
한편, 경남도와 경남소방본부는 가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지난 13일 소방청에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소방 물탱크차 지원 기간 연장을 긴급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김동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