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등 남해안 물폭탄에 산사태·고립...중대본 1단계 가동
거제 805.7㎜, 통영 671.9㎜ 등 '물폭탄'
[파이낸셜뉴스] 광복절 연휴 동안 남해안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하천 범람 등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복절인 지난 15일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사흘간 강수량은 거제시 805.7㎜, 통영시 671.9㎜, 삼천포(사천) 334.5㎜, 남해군 243㎜ 등으로 경남 남해안 지역에 엄청난 양의 물벼락이 떨어졌다. 특히 16일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거제시에는 시간당 50~100㎜ 안팎의 극한 호우가 집중됐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4시 42분쯤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1층을 덮쳤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주민 2명을 구조하고 심정지 상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심정지 상태 주민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거제 회진마을 등에서는 주민 20여명이 침수로 고립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거제 아주동 예솔마을 주민 100여명은 산사태 위험에 따라 긴급 대피하고 있다.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도 산사태로 주택 1채가 매몰되는 등, 고현동·수월동·일운면·둔덕면 등 거제와 통영 일대에서 주택과 차량 고립으로 인한 119 구조 신고가 20건 이상 폭주했다. 하천 범람과 도로 침수로 통행이 마비되면서 신속한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피해가 속출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가 가동됐다.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호우가 그치고, 피해 수습 마무리 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함께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총력 대응을 다하겠다"며 "산사태, 계곡 하천변, 해안가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관련 기관의 통제에 적극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