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8100명 몰린 독서머니… 도서대출 7.27% 늘었다
시행 두 달 만에 신청자 8100명
7월 공공도서관 대출 11만400권
참여자 한 달간 2만9111권 빌려
독서포인트 930만9860원 첫 지급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책을 빌리고 읽으면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제주도의 독서 실험에 8100명이 참여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도서관에 따르면 '제주독서머니' 누적 신청자는 8100명을 넘어섰다. 제주독서머니는 도서 대출·반납과 사서 추천도서 읽기 등 독서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쌓아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지급하는 독서 인센티브 사업이다.
도서 대출 실적도 증가했다. 휴관 중인 도서관을 제외한 도내 16개 공공도서관의 지난 7월 대출은 11만400권으로 지난해 같은 달 10만2918권보다 7482권 늘었다. 증가율은 7.27%다.
제주독서머니 참여자들이 7월 한 달 동안 빌린 책은 2만9111권이었다. 일반도서 2만7896권, 사서 추천도서 1215권이다. 전체 16개 공공도서관 대출량과 비교하면 참여자들의 대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포인트 지급도 시작됐다. 도서 대출·반납 등 7개 챌린지 항목을 통해 적립된 독서포인트는 모두 930만9860원이다. 제주도는 경제정책과와 연계해 지난 10일 참여 도민들에게 탐나는전 정책수당으로 처음 지급했다.
제주독서머니는 14세 이상 제주도민이 참여할 수 있다. 도내 공공도서관 통합 모바일 앱에서 신청하고 책 대출과 반납, 도서관 출석 등 정해진 활동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월 최대 1만원, 연간 최대 3만원까지 지급된다. 적립한 탐나는전은 동네책방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온라인 대형서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독서 보상이 지역 소비로 연결되도록 사용처를 제한한 구조다.
사업이 추진된 배경에는 낮은 독서율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38.5%였다. 반대로 조사 기간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의 비율은 61.5%에 달했다.
제주 역시 독서 기반 확대가 과제로 꼽혔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기준 제주도민 1인당 도서 대출 수준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위로 집계됐다.
참여자는 30~40대에 집중됐다. 전체 신청자의 74.6%를 차지했고 50대 이상 중장년·시니어층도 16.1%였다.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한 사업임에도 중장년층까지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지운 제주도 한라도서관장은 "도민의 자발적인 독서 습관 형성과 지역 골목상권을 함께 연결하는 정책"이라며 "도민들이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사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