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제주 통치 중심지… 제주목 관아서 전통혼례 연다
10월1일~12월20일 총 4회 시범 운영
사회적 배려 대상자 중심 참가자 모집
제주 전통문화 결합한 혼례 진행
원도심 역사공간 활용도 넓힌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였던 제주목 관아가 올가을 전통혼례 공간으로 변신한다. 제주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역사공간에서 혼례를 치를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유산을 관람 중심에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시도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제주목 관아에서 전통혼례를 총 4회 시범 운영한다.
제주목 관아는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로 관덕정을 포함한 주변 일대에 주요 관아시설이 자리했던 곳이다. 현재 국가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전통혼례는 한국의 혼례문화에 제주 고유의 민속문화를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혼례 장소 자체를 제주의 역사성과 연결해 결혼 당사자와 가족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도민과 관광객에게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조건을 충족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결혼이주자, 제주이주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중심으로 모집한다.
제주도는 전통혼례를 국가유산 활용과 원도심 문화 활성화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목 관아는 최근 한복 촬영지와 각종 전통문화 행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혼례 프로그램이 더해지면 국가유산을 직접 경험하는 접점도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운영 결과는 향후 프로그램 확대 여부를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전통혼례가 결혼이주자와 제주이주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지역문화와 만나는 계기가 되고 제주목 관아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 문화 향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의 대표 유적지인 제주목 관아에서 열리는 전통혼례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도민과 관광객이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원도심에도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