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밤 밝힌 국가유산야행, 관광객 16만명 다녀갔다
국사여성황·정씨 처녀 이야기 드론쇼로
로컬 굿즈·가맥 등 주민 참여 콘텐츠 다채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1000대의 라이트 드론이 강릉의 밤하늘에 옛 설화를 그려내는 사흘 동안 16만여 명이 구도심으로 모여들었다.
17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대도호부관아와 서부시장, 명주동 일원에서 연 강릉국가유산야행(夜行)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첫날인 14일 오전 많은 비가 쏟아져 운영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개막식을 앞두고 비가 멎으면서 주요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이어졌고 이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몰리며 열기를 더했다.
2016년 시작된 야행은 강릉을 대표하는 야간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청년·청소년 참여 콘텐츠 확대, 구도심 활력 회복, 국가유산 향유 기회 확대를 중점 방향으로 삼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4일 대학로를 지난 강릉대도호부사 부임행차는 침체됐던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역내 초·중·고교생이 참여한 청소년 한복패션쇼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매일 밤 9시30분 펼쳐진 드론쇼는 1000대의 라이트 드론으로 국사여성황과 정씨 처녀 이야기를 하늘에 수놓으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안겼다.
주민과 청년이 함께 꾸민 연계 콘텐츠도 풍성했다. △달밤사진관 △로컬 굿즈·디저트 개발과 판매 같은 청년·청소년 프로그램에 더해 명주 할머이 가맥과 이야기 할머니, 강릉야행빵 판매 등 지역 주민과 상인이 참여하는 콘텐츠가 운영됐다. 국가유산을 중심에 둔 야행의 무대를 구도심과 상권으로 넓혀 시민과 관광객이 지역의 문화와 일상을 함께 누리는 행사로 키웠다는 평가다.
김중남 강릉시장은 "궂은 날씨로 마음을 졸였지만 하늘이 개면서 관람객이 몰려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며 "16만여 명이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누리고 청년과 청소년, 주민과 상인이 어우러져 도심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은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유산을 일상과 관광, 지역경제가 맞물리는 콘텐츠로 키워 강릉만의 역사·문화 가치를 알리고 전국을 대표하는 야간문화행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