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60일 휴전 종료, 냉전 vs 확전 가능성 엇갈려
美·이란 60일 휴전 종료, 연장 논의 없어
이란 "우리가 이겼다" 주장...호르무즈 통행량 '0척'
이란 강경파,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확전 준비
중동 내 친이란 세력 이용해 다른 중동국 미군 타격 논의
美는 군사 작전 확대 보다 경제 제재 강화할 듯
[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60일 휴전이 17일(현지시간) 소득 없이 끝났다. 이란 측은 애초에 휴전을 믿지 않았다고 알려졌으며, 탄약이 부족한 미국은 11월 선거 전까지 군사 공격 대신 경제적 공격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이란의 종전 협상 대표로 나섰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16일 현지 국회 연설에서 "나는 진심을 다해 우리가 전쟁을 이겼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스라엘이 개전 초에 세웠던 어떠한 목표도 "달성에 실패했다"면서 "이것은 그들의 가장 크고 확실한 실패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무너진 종전 양해각서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품위와 힘"을 바탕으로 체결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강력한 힘으로 최근의 합의를 추진했고 적들에게 굴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지난 12일 보도에서 미국·이란이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란 고위 관계자는 영국 매체를 통해 미국과 휴전 연장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으며, 미국과 양해각서 복귀 및 이행 시기를 논의했으나 진전이 없다고 알렸다.
15일 이란군의 아미르 하타미 총사령관은 현지 국영 IRNA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군에 대한 현상금 책정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며 미군에 현상금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하타미는 "침략해 온 미군 병력을 사살하거나 생포해 인계하는 사람은 누구든 이란 이슬람공화국 군으로부터 3만달러(약 4249만원), 즉 50억토만(1토만=1만리알)의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용감한 이란 여성에게는 두 배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사일 재고 부족과 항공모함 작전 피로 문제로 고민 중인 미국은 군사 작전 확대 보다 경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3일 인터뷰에서 이란을 겨냥해 "다음 주 나올 추가 발표를 지켜보라"며 "한 국가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킨 역사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조치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이란 공습 작전 명칭인 '장대한 분노(Epic Fury·에픽 퓨리)'를 언급한 뒤 "우리는 에픽 퓨리에서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이코노믹 퓨리)'로 전환했다"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 수준을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