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남도, 광역단체 최초 '사회연대경제국' 신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국 최초 局단위 전담 조직...민간네트워크와 손잡고 로드맵 수립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분수경제'로 지방소멸 및 양극화 대응 선도

1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 모습. 충남도 제공
1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 모습. 충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국(局) 단위 전담 조직인 '사회연대경제국'을 신설하고, 충남형 사회연대경제(Social and Solidarity Economy) 로드맵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 지방소멸과 양극화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 공공과 시장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메우는 대안경제 생태계를 민·관 협력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18일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박수현 지사에게 '충남형 사회연대경제 추진방향 및 공론화 계획(안)'을 보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연대와 협력 과정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사회연대경제국은 광역 지자체 최초의 전담 국 단위 조직이다. 그동안 각 부서에 분절돼 있던 관련 기능을 총괄·통합해 민간과의 거버넌스를 촘촘히 구축하는 열린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사회연대경제는 구성원 간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민주적 운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이다. 유엔(UN)과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는 물론, 현 정부에서도 핵심 국정과제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 다양한 주체가 돌봄·주거·에너지·농어촌 활성화 등 도민 삶과 밀착된 분야에서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게 핵심이다.

충남도가 제시한 도정 지향점은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분수경제, 도민과 함께 가꾸는 옥토(沃土) 충남형 사회연대경제'다. 대기업 중심의 낙수경제를 넘어, 토양을 비옥하게 가꿔 바닥에서부터 주민과 기업의 역량이 솟아오르는 '분수경제'를 토대로 공공서비스 확대와 일자리 창출, 지방소멸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가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올해 말까지 4단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계획을 완성한다. △1단계 현황·정책학습(8~9월) △2단계 지휘부·전문가 숙의 및 소통(9~10월) △3단계 의견·과제종합(11월) △4단계 방향·모델 구체화(12월)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오는 9월에는 박 지사와 현장 활동가, 전문가, 도민이 모이는 '사회연대경제 대토론회'를 열어 충남의 역할을 열린 자세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종필 충남도 사회연대경제국장은 "행정이 판을 짜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현장 민간 네트워크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차곡차곡 담아내어 도민이 체감하는 진정한 충남형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충남도의 시도는 그간 관 주도로 추진되다 정권이나 지자체장 교체에 따라 흔들렸던 기존 사회적경제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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