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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평가 데이터화·AX로… AI 기반 금융 가치 플랫폼 도약" [fn이사람]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준우 에프앤자산평가 대표
하반기 웹 기반 서비스 출시 목표
평가 리포트·시장 정보 통합 제공
단순히 가격만 산정하는 기업 넘어
고객 의사결정 돕는 파트너 될 것

최준우 에프앤자산평가 대표. 에프앤자산평가 제공
최준우 에프앤자산평가 대표. 에프앤자산평가 제공

"자산평가사는 단순히 가격을 산정하는 회사가 아니다. 앞으로는 자본시장의 리스크를 포착하고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가 돼야 한다."

최준우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사진)는 18일 금리 변동성과 신용위험이 동시에 커지는 시장에서 자산평가사의 역할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프앤자산평가는 2011년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 채권평가회사로 자본시장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평가전문기관이다. 2024년 12월 취임한 최 대표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금융소비자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최 대표는 "정부에 있을 때는 자산평가사의 중요성을 지금처럼 체감하지 못했다"며 "직접 와서 보니 금융시장 인프라로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중앙그룹과 홈플러스 등 잇따른 신용 이벤트는 자산평가사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유동화증권과 구조화상품이 늘어나면서 신용등급만으로 개별 상품의 위험을 파악하기 어려운 영역도 커지고 있다.

최 대표는 "신용평가사가 기업의 상환능력을 평가한다면 자산평가사는 개별 채권의 공정가치를 산정한다"며 "이제는 가격이 얼마인지뿐 아니라 왜 그런 가격이 나왔고 어떤 위험 요인이 반영됐는지를 설명하는 기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환경도 평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연초 강했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재정 확대에 따른 국고채 공급 부담과 글로벌 금리, 회사채·공사채 발행 등이 채권시장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이제 기준금리 하나만 보고 채권을 평가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수익률 곡선과 만기별 금리차, 크레딧 스프레드, 유동성 프리미엄, 발행 주체별 수급까지 정교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우량물과 비우량물 간 차별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업종의 채무불이행과 투기등급 강등 등으로 하위등급 채권의 위험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최 대표는 "같은 회사채 시장에서도 등급과 업종, 개별 기업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있다"며 "신용등급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개별 채권의 현금흐름과 신용위험, 담보와 약정조건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프앤자산평가는 하반기 웹 기반 서비스를 출시해 평가정보와 리포트, 시장 데이터를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보유 채권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데이터를 결합해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석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도 활용한다. 회사 차원의 AI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데이터 처리와 검증, 리스크 분석 등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최 대표는 "AI는 평가자의 전문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도구"라며 "궁극적으로 AI와 금융공학, 데이터를 결합한 'AI 기반 금융가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산평가업은 가격 하나를 찍어주는 산업에서 벗어나 가격이 왜 나왔고 어떤 위험이 숨어 있는지까지 설명하는 데이터·리스크 플랫폼 산업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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