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선, 대학보다 전형이 갈랐다… 학종은 5등급대까지
이투스, 주요 15개대 경영·전기전자·자유전공 수시 입결 분석
교과전형은 1등급대 밀집… 학종은 평가 방식 따라 스펙트럼 확대
반도체 계약학과 3~4등급대 형성… 학과 선호도·수능최저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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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주요 상위권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합격선을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은 '대학 간판'이 아닌 '전형 유형'과 '세부 전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은 1등급대 좁은 구간에 빽빽하게 몰린 반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평가 방식과 학과 특성에 따라 합격선이 5등급대까지 넓게 벌어졌다.
19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2026학년도 수시모집 입시 결과(최종 등록자 70% 컷 기준) 중 경영·전기전자·자유전공 모집 단위를 분석한 결과, 동일 대학 내에서도 전형 방식, 학과 선호도,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에 따라 합격선 편차가 뚜렷했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요인은 전형 방식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경우 학생부 교과 등급 1.5등급을 기점으로 합격선이 나뉘었다. 1.5등급 이내에는 연·고대 교과전형과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이 포진했으나, 세 대학의 학종은 1.5~2.6등급에 걸쳐 넓게 형성됐다. 특히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1.1~1.3등급)과 일반전형(1.9~2.2등급) 간 합격선이 약 0.8등급 벌어졌다.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역시 교과전형 합격선은 1.3~1.8등급에 압축된 반면, 학종은 1.8등급에서 5.0등급 이상까지 3등급이 넘는 폭으로 넓게 펼쳐졌다. 세 대학의 학종 중 서류 100% 전형은 1.8~3.7등급에 위치한 반면, 면접이 포함된 전형은 한양대 4.4~4.9등급, 성균관대 2.9~5.0등급 이하로 나타났다.
첨단 분야인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의 학종 합격선도 눈에 띄었다. 서강대 일반전형 3.0~3.1등급, 한양대 서류형 3.1~3.2등급, 성균관대 탐구형 3.6~3.7등급 및 과학인재 4.5~4.6등급, 고려대 계열적합 4.0등급 이하 등 3~4등급대에 합격선이 형성됐다.
대학 내 학과별 선호도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졌다. 대체로 전기전자공학과의 합격선이 경영학과보다 높게 형성됐다. 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 라인에서 전기전자공학과의 교과 합격선은 1.4~1.6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경영학과는 1.5~1.9등급 수준이었다. 자유전공학부 역시 대다수 대학에서 2.0등급 이내의 상위 구간에 자리했다. 건국대의 경우 KU자기추천전형에서 전기전자공학부(2.1~2.2등급)와 자유전공학부(3.2~3.3등급) 간 합격선이 1등급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도 교과전형 합격선에 영향을 미쳤다. 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 라인의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가 없는 동국대와 건국대는 1.3~1.5등급의 높은 합격선을 보인 반면,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홍익대와 숙명여대는 1.8~2.1등급에 위치했다. 아울러 해당 4개 대학의 학종은 2.5~2.6등급 구간에서 합격선이 일제히 교차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과전형은 내신 중심으로 평가해 합격선이 촘촘하지만, 학종은 서류와 면접 등 정성 평가 요소가 반영되면서 합격자 성적대가 넓게 분포한다"며, "면접이 포함된 전형이나 계약학과의 합격선이 비교적 낮게 나타나는 것은 전공·진로 관련 종합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수능최저가 없는 교과전형은 수능 부담이 적어 내신 상위권 지원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고, 고려대 계열적합전형 자연계열처럼 합격자의 80% 이상이 영재학교·과고·자사고 출신인 특수 전형도 있다"며, "수시 지원 시 대학별 단순 내신 합격선만 볼 것이 아니라 전형 방식, 반영 요소, 지원자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