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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4자 평화회담 '청신호'..트럼프, 11월 中 APEC때 김정은 만남 추진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스1
이재명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스1

[파이낸셜뉴스]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국, 미국, 중국, 북한 정상들이 함께 하는 4자 회담이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에 추진된다. <본지 8월 16일 보도 참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19일 전해지면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73년간 유지된 한반도 정전협정을 종식할 4자 평화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4자 회담의 당사자인 한국과 미국의 적극적인 추진 의사속에서 중국과 북한의 동의시 역사적인 4자 한반도 평화회담이 성사된다.

우리 정부는 이날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시진핑 중국 주석의 4자 회담 참석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왕이 외교부장은 19일 조현 외교부 장관, 20일 이 대통령과 청와대 회담이 예정돼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1월 방중때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여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 의장이 시 주석이라는 점에서 중국측의 한반도 평화 4자 회담에 대한 동참 가능성은 높다.

마지막 퍼즐은 북한의 4자 회담 참석 여부다.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가 넘어야할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당분간 탐색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 정부보단 미국과 직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북미 대화 요청에 대해 김 위원장의 응답이 있었다고 공개하면서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대화가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단계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북미정상간 대화에 대해 우리 정부는 전혀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을 제외한 미국과 북한간 직접 대화가 시작되면서 패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우리 정부를 배제한 채 미국과 직접 대화에 나서려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다시 펼칠지 주목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11월 APEC에서 4자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이 원하면 어떤 형태로든 이뤄질 것이고 우리 정부는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이 4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것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4자 회담 추진계획을 밝히자, 조 장관은 이상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외통위에서 "본의 아니게 이상한 언론의 비판도 있었다.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당분간 탐색전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장관은 외통위에서 "김 위원장이 대남 거리두기 기조 견지속에서 '적대국 관계'를 유지중"이라며 "북한은 미국을 향해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면서 미국의 입장 관망과 탐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북한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추이 관망 속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입장에 지속 반발중이라고 평가했다. '비핵화 협상' 프레임 차단 주력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고 있다고 봤다.

반면 북한은 최근 우리 정부의 핵추진 잠수함과 한미연합훈련 실시 등에 대해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정 장관은 김 위원장을 4자 회담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선 북한의 호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하면서 주적 용어 변경과 2개 국가론 수용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정 장관의 이같은 대북 정책에 대해 국민의힘은 헌법 3조, 4조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유엔회원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호칭하는 것"이라면서 "통일 지향의 두 국가론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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