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참가 中-대만 충돌 파장..외교부, 원차이나 존중에 "입장 불변"
[파이낸셜뉴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내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둘러싸고 중국 측 작가들이 전시 철수를 결정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이 최근 한국 방문을 마친 직후에 민간 예술계 차원의 한중 마찰이 터지면서 외교 갈등까지 우려되고 있다.
3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중국 측이 제16회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문제에 항의하며 파빌리온(특별관) 전시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발단이 됐다.
중국 전시팀은 이날 광주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하기 위해 전시 철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한중국대사관도 담화문을 발표해 "주최 측은 중국 대만 지역이 자신의 신분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명칭을 사용한 것을 공공연히 허용했다"며 "이는 중한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직접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한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입장 견지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한국의 극소수 정치인과 사회단체가 대만 문제에서 중국 측의 '레드라인'을 건드린다"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달 31일 사과문을 내고 "대만 파빌리온 명칭은 예술 영역에서 참여 예술가들에게 맡겨진 표현일 뿐, 전남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이저우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비서장 등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오는 6∼7일 예정했던 전남광주 방문에 불참하겠다는 뜻까지 전날 통보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문화·예술 영역에서 민간 자체 판단하에 이루어진 결정에 따른 것으로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입장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일이 한중 관계 및 양국 간 교류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중국에 대한) 정부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