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입주 인천 물류센터 또 화재…3000명 긴급 대피
지하 기계실 배전반서 연기…소방당국 부스덕트 발화 가능성 조사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쿠팡 입주 물류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직원 등 약 3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소방당국이 건물 전체를 수색한 결과 추가 화재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
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8분께 인천시 서해구 원창동의 쿠팡 입주 물류센터 건물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원 81명과 장비 33대를 현장에 투입해 직원 등 950명가량의 대피를 유도했으며 2050명가량은 스스로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119에는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자체 진화된 상태였으며 지하 1층 기계실의 배전반 주변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배선 시스템인 부스덕트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대는 대피 작업을 벌인 뒤 건물 전층을 수색했다. 층별 확인 작업을 마친 결과 추가로 불이 번지거나 다시 발화할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난 건물은 여러 업체가 함께 사용하는 대형 물류창고다. 모두 6개사가 입주했으며 건물 대부분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임차해 물류센터로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 물류 운영을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지하 1층이 자사의 관리 구역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 측은 연기가 발생한 지하 1층은 쿠팡이 입주하거나 관리하는 공간이 아닌 임대인 관리 공간이며, 연기 발생 직후 쿠팡을 포함한 입주사 직원들이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인근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불과 한 달 전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1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은 약 109시간 40분 만에 진화됐으며 소방관 2명이 연기 흡입과 탈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화재 이후에도 연기와 분진 피해가 이어져 진화 일주일 뒤까지 주민 200여명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렀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피해지원센터를 마련해 주민들의 병원 진료비와 약제비, 청소비, 세차비 등을 지원했다.
[email protected] 정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