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美 HF싱클레어와 손잡고 북미 윤활기유 시장 넓힌다
HF싱클레어와 그룹Ⅲ 장기공급
현지 유통망 결합해 시장 영향력
중동발 공급난 속 안정적 공급 부각
[파이낸셜뉴스] SK엔무브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고급 윤활기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대형 정유기업 HF싱클레어와 손잡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울산·스페인·인도네시아에 구축한 생산거점과 HF싱클레어의 현지 영업망을 결합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북미 판로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엔무브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HF싱클레어와 북미 그룹Ⅲ 윤활기유 공급 및 유통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앞서 지난 3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엔무브는 HF싱클레어의 윤활유·스페셜티 부문에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 제품을 장기간 공급한다. HF싱클레어는 SK엔무브의 윤활기유 브랜드 '유베이스(YUBASE)'를 활용해 자체 윤활유 제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북미 일부 지역에서 유베이스를 독점 유통한다.
HF싱클레어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캔자스·오클라호마·뉴멕시코 등에 정유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에서 엔진오일과 특수 윤활유 제품 등을 생산해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SK엔무브는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엔무브의 생산·공급 역량과 HF싱클레어의 북미 영업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구조다.
특히 최근 그룹Ⅲ 윤활기유의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의 의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부 정제설비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그룹Ⅲ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윤활기유는 자동차 엔진오일 등 윤활유를 만드는 핵심 원재료다. 이 가운데 그룹Ⅲ는 원유를 고도로 정제해 생산하는 고급 윤활기유로, 그룹Ⅰ·Ⅱ 제품보다 불순물이 적고 점도지수가 높다. 온도 변화에 따른 점도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SK엔무브는 공급 안정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울산을 비롯해 스페인과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그룹Ⅲ 윤활기유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주·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그룹Ⅲ 윤활기유를 수출·판매하고 있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이번 계약은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SK엔무브의 북미 사업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SK엔무브의 안정적 공급 역량과 HF싱클레어의 폭넓은 유통 네트워크를 결합해 북미 고객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제품 공급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튜 조이스 HF싱클레어 윤활유·스페셜티 부문 수석부사장 겸 사장은 "북미 유통망을 활용해 유베이스 공급을 확대하고 SK엔무브의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일관된 품질에 당사의 배합·기술 역량을 더해 고품질 윤활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엔무브는 현재 SK온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운영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