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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과일 폭염 피해 99% 경남 집중...단감 생산 감소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농식품부 제공
농식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올해 여름철 사과, 배, 단감 등 과일 폭염 피해가 경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감 재배지의 약 67%가 경남에 몰린 만큼 향후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사과, 배는 경남 재배지 비중이 적어 폭염 피해를 덜 입었다.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인 사과 및 배 생산량은 전년 대비 크게 늘어 도매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폭염 및 가뭄으로 인한 주요 과일류(사과, 배, 단감) 피해신고 면적 중 경남 지역 비율이 99.2%다. 과일별 피해신고는 △사과 54.6㏊(피해신고 면적 대비 경남 비율 99.7%) △배 53.8ha(100%) △단감 1696.7ha(99.7%)다. 전체 재배면적에서 피해 면적은 사과, 배는 각각 0.2%, 0.6%로 작다. 반면, 단감은 전체의 17.2%가 피해를 입었다.

단감 피해가 큰 이유는 경남 단감 재배면적이 전국의 67.6% 차지하기 때문이다. 사과, 배는 경남 재배면적이 전국의 11.1%, 배 5.0%에 그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단감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월 초 기준 예상 생산량은 전년 대비 사과 8.7%, 단감 7.0%, 배는 1.3% 증가했지만 최근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단감 작황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남 일부 농가 과실에 일소(햇볕데임) 피해 및 생육 불량이 발생했다"며 "다만, 경남단감원예농협은 지난 15일부터 경남 등 남부지방에 내린 비로 인해 가뭄이 어느 정도 해갈돼 피해가 적었던 과실 생육이 회복됐다고 봤다. 향후 기상여건이 양호할 경우 10월 하순경 수확하는 만생종(수확시기가 늦은 품종) 부유 품종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조생종(수확시기가 이른 품종) 사과 및 배 가격은 1년 사이 하락했다. 8월 중순 도매시장 일평균 반입량은 사과 106t, 배 40t으로 각각전년 대비 20.5%, 48.1% 증가했다. 8월 중순 도매가격은 조생종 사과 쓰가루 10㎏는 4만5819원으로 전년대비 18.1% 하락했다. 조생종 배 원황은 지난 3일 15㎏에 7만696원이었지만 지난 19일 4만8452원으로 떨어졌다. 단감은 조생종인 서촌이 9월 하순 출하되고 부유 역시 10월 하순 출하돼 현재 도매시장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과실지정출하지원' 사업을 통해 설·추석과 같은 수요 급등기에 사과·배 등 성수품목을 집중 공급해 가격을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과실지정출하지원 사업은 정부가 사과, 배를 대상으로 일정 물량을 미리 수매해 민간 산지유통센터(APC)에 저장했다가 공급 상황에 따라 시장 방출하는 수급 안정 사업이다. 다만, 단감은 해당 사업 대상이 아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KREI의 단감 생산량 감소는 현재 추정치"라며 "단감은 정부가 미리 농가와 미리 계약을 맺는 계약재배로 일정량을 확보해 운용한다"고 말했다.

잎이 다 말라버린 창녕군 한 단감 농가. 연합뉴스
잎이 다 말라버린 창녕군 한 단감 농가. 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최용준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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