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부담 우려에 급매 속출…강남·서초 집값 2주째 하락
강남·서초 2주째 하락폭 확대
서울 아파트 80주 연속 상승
성북구 0.45%로 최고 상승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초고가·비거주 주택을 겨냥한 세제개편안을 내놓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서울 강남·서초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낙폭을 키웠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우려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올랐다. 상승 폭은 전주보다 0.01%p 확대되면서 8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2곳은 전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나머지 13곳은 오름폭이 축소되거나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05%, 0.09% 내리며 2주째 하락했다. 두 지역 모두 전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초구의 경우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고, 강남구는 대치·개포동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비거주자 소유 비중이 높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기 전에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특히 40억 후반대의 고가 아파트 보유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종부세 및 양도세 인상이 크게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강남권 핵심지역의 매물출회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북권에서는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성북구는 0.45%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대문구와 중랑구가 각각 0.44%로 뒤를 이었고, 중구·강북구 0.41%, 종로구 0.36%, 노원구 0.34%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15% 상승했다. 경기 역시 0.15% 올랐고 인천은 0.01%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에서는 성남 중원구가 0.5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수원 권선구와 광명시는 각각 0.47%, 화성 병점구는 0.46%, 성남 분당구와 군포시는 각각 0.42% 상승했다. 반도체 산업의 영향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남부권 인접 지역과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올랐다. 지역별 상승률은 서울 0.19%, 경기 0.17%, 인천 0.11%로 집계됐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