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4시간 활력경제도시' 가동..."5년간 야간소비 5조원 창출"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시간 활력이 이어지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문화와 체육, 관광과 상권, 교통과 안전, 청소와 위생까지 함께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을 발표하며 '서울형 야간경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시민의 '삶의 시간'과 서울의 '경제의 시간'을 함께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개별 업장의 매출 확대에 그치지 않고 시민·관광객들도 늦은 시간까지 운동·문화·여가 등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5년 뒤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소상공인 야간매출 비중은 50% 이상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약 5조원의 야간소비를 추가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퇴근 후에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도록 시·자치구와 학교·공원 등의 체육시설 269곳을 시설별 여건에 따라 최대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한강과 지천 체육시설 259곳은 조명과 이용환경을 개선해 늦은 시간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생활권 야간명소도 확대한다. 수변공간을 활용한 '서울 물빛나루'를 현재 19곳에서 2030년까지 40곳으로 늘리고, 2028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명소를 조성한다.
문화시설도 오는 9월부터 주 5일, 밤 9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현재 주 1일 야간 개방하는 시립 박물관·미술관 등 8개 문화시설이 대상이다. 오 시장은 "서울 공예박물관의 야외마당, 세종문화회관의 옥상과 뒤뜰, 대학로의 무대 뒤까지 도심 속 숨은 공간도 새롭게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야간 야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상권 역시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시는 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하고, '서울 달빛야장'은 올해 5곳에서 시작해 2028년 25곳으로 확대한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지역 주민과 인근 상권 간의 상생 협약, 야장 관련 조례, 미래 성장 잠재력 등 세 가지 측면을 고려해 달빛야장 대상지를 선정하고 있다"며 "자치구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심야교통과 치안, 청결도 선결과제로 꼽았다. 도심과 주거지를 잇는 'N버스'에 더해 오는 10월부터는 심야 '반딧불이버스'가 주요 야간명소와 지하철역을 오간다. 내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연계한 노선 확대도 검토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요 야간거점은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AI 기반 인파 감지 CCTV를 활용해 밀집과 혼잡을 실시간으로 살핀다. 서울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가 순찰을 돌고 내년부터는 '서울보안관'도 도입해 치안을 살필 예정이다.
법적 기반도 갖춘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야간경제 정책의 기본방향과 지원근거를 담은 '야간경제 활성화 기본조례'를 마련하고, 9월 '서울야간경제위원회'를 출범한다. '야간경제 상생특구'를 지정해 지역 특성에 맞는 야간 콘텐츠와 상권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단순히 늦게까지 소비하고 즐기자는 정책이 아니라 도시의 시간을 시민의 삶에 맞추는 정책"이라며 "시민의 풍요로운 저녁에서 시작된 활력을 관광과 골목상권의 기회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