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해외투자" 편견 깬 삼성자산운용
주식·채권 원화자산 100% 구성
국내 시장 장기 투자 수요 공략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주식과 채권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타깃데이트펀드(TDF)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해외 자산 중심이던 기존 TDF와 달리 원화 자산에 100% 투자해 환율 변동 부담을 줄이고 국내 자본시장에 장기 투자하려는 연금 투자자 수요를 공략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5일 'KODEX 코리아적격TDF2065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TDF는 투자자의 예상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상품이다. 은퇴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글라이드패스' 전략을 활용한다.
KODEX 코리아적격TDF2065액티브 역시 이 같은 TDF 운용 방식을 따르면서 투자 대상을 국내 자산으로 한정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주식과 채권을 활용해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배분을 제공한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원화 자산 100%로 구성되는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나 환헤지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장기간 투자하는 연금상품 특성상 환율이나 헤지 비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줄여 복리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기존 글로벌 TDF와 함께 활용하면 국내와 해외 자산 비중을 투자자가 직접 조절할 수도 있다. 예컨대 글로벌 TDF와 코리아 TDF를 각각 절반씩 편입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자산배분 비중을 직접 설계하면서도 각 상품 내부에서는 글라이드패스에 따른 자동 운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내 주식 중심 상품이라는 점에서 일반계좌 투자 시 세제 측면에서도 해외자산 중심 TDF와 차이가 있다. 국내 주식 매매차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계좌 유형에 따라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퇴직연금 자금이 자국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연금시장의 경우 장기 연금자금이 자국 주식과 채권시장에 투자되면서 기업의 장기 성장과 자본시장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TDF의 본질은 해외투자 자체가 아니라 은퇴 시점에 맞춘 글라이드패스를 통해 장기 자산배분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데 있다"며 "국내 자본시장에 장기 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