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AI가 '한 팀'인 시대… 업무혁신 도울 메신저 '슬랙' [내책 톺아보기]
강지원 작가가 전하는 슬랙, 일의 언어를 바꾸다
슬랙, 일의 언어를 바꾸다
강지원 / 틔움출판
'팀'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 팀은 더 이상 사람들의 집합만을 뜻하지 않는다. 사람과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집합으로 확장되고 있다. 여기까지가 글로벌 트렌드다. 운영체제 위에는 업무 도구와 자동화, 그리고 새로운 종류의 동료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사람도 아니고 단순한 도구도 아닌 존재. 동료처럼 함께 일하는 무언가. 우리는 그것을 AI 에이전트라고 부른다.
왜 우리는 여전히 이메일로 일하는가? 그리고 왜 그 방식 위에서는 AI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 어려운가? 사람과 정보 사이의 거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일과 맥락 사이의 거리. 이메일은 본래 비동기적으로 메시지와 문서를 주고받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에 가깝다.
나는 한국 파트너사 최초의 슬랙 공인 어드민으로 현장에 있었다. 20여 곳의 한국 기업과 함께 슬랙 도입을 설계했고, 실패도 경험했으며, 그 실패를 바탕으로 다시 설계했다. 국내에서 슬랙을 본격적으로 다룬 한국어 책이 한 권 정도 있었지만, 개발자를 위한 API와 봇 개발 기술서에 가까웠다. 그 사이 슬랙은 스스로를 여러 번 재정의했다. 도서 '슬랙, 일의 언어를 바꾸다'는 바로 그 현장에서 출발한다. 슬랙은 레고 블록과 비슷하다.
다만, 조립 설명서가 들어 있는 레고가 아니다. 블록만 있고, 완성된 그림은 없다. 채널, 워크플로, 자동화, 에이전트라는 블록을 가지고 각 조직이 자기만의 업무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정해진 정답이 없다는 것이 이 도구의 가장 큰 강점이자, 가장 흔한 실패 원인이기도 하다. 도구를 바꾼다고 해서 그 거리감까지 자동으로 좁혀지지 않는다. 비공개 채널을 만든다고 해서 그 안에서 곧바로 솔직한 말이 오가는 것도 아니다. 알림 통제 기능이 있다고 해서 임원이 자동으로 그것을 존중하는 것도 아니다. 도구는 가능성을 만든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실제로 작동하는 것은 그 위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어떤 거리감이 있는지에 달려 있다.
나는 같은 사무실에 앉아 있는 동료에게 이메일을 보내던 그 거리감으로 이 프롤로그를 열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 그 거리감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좁혀질 수 있는지가 손에 잡힐 듯 보였으면 한다. 이것은 도구의 일이기도 하고, 도구 너머의 일이기도 하다. 그 두 가지가 함께 움직일 때에만 우리가 일하는 모습은 진짜로 바뀐다.
'슬랙, 일의 언어를 바꾸다'는 슬랙 도입을 검토 중인 IT 리더와 CIO·CDO, 이미 슬랙을 도입했지만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영 책임자,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를 동시에 마주한 변화 관리 담당자를 위해 쓰였다. 일의 언어는 바뀌고 있다. 그리고 그 언어가 바뀌는 자리에서, 조직도 함께 바뀐다. 이 책이 그 변화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강지원 세일즈포스코리아 파트너·비즈니스컨설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