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우리운용, 딥테크에 8800억 쏜다…'15년 초장기펀드' 출격 [fn마켓워치]
정책자금 6800억 마중물, '중형 4곳·소형 3곳' GP 선정
최대 15년 장기투자…민간 소외 첨단산업에 40% 이상 배정
후순위·초과수익 이전으로 민간 LP 유인…9월 3일 접수
[파이낸셜뉴스] 국민성장펀드가 최대 15년간 첨단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8800억원 규모의 '초장기 자금'을 푼다. 인공지능(AI)·반도체처럼 이미 돈이 몰리는 분야를 넘어 민간 자금이 상대적으로 외면했던 첨단산업까지 정책금융의 투자 영토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자산운용은 이날 '2026년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재정모펀드 800억원과 첨단전략산업기금 6000억원 등 정책자금 6800억원을 마중물로 최소 88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 중형 4곳과 소형 3곳 등 총 7개 GP를 선정한다.
이번 출자사업의 차별점은 '투자 시간'과 '자금의 사각지대'다. 펀드 존속기간을 13년 이상 최대 15년, 투자기간은 6~7년으로 설정했다.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스케일업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원천기술 기업에 기존 벤처펀드보다 긴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목표결성액의 75% 이상은 국내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기술평가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특히 이 가운데 40% 이상을 AI·반도체를 제외한 민간 소외 첨단전략산업에 배정하도록 했다. 정책자금마저 인기 기술주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민간투자의 빈 곳을 메우겠다는 포석이다.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도 넣었다. 재정이 민간 출자액의 최대 40% 한도로 후순위를 부담하거나, 기준수익률을 넘으면 정책출자자의 초과수익 일부를 민간 LP에 이전한다. 장기 기술투자의 위험 일부를 정책금융이 떠안는 구조다.
IB업계에서는 이번 GP 선정에서 장기 기술투자 트랙레코드와 민간 LP 모집 능력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봤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딥테크 기업은 기술 검증부터 투자금 회수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반면 기존 펀드는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정책금융이 자금 규모뿐 아니라 투자기간을 늘려 민간자본이 들어오기 어려웠던 영역을 보완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안서 접수는 9월 3일이다. 서류·구술심사를 거쳐 10월 중 최종 GP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펀드 결성을 마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