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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호실적에 배당 쏟는데 주가는 '바닥'…K-모멘텀 품은 저평가 3사 [종목 돋보기]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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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닉(149980), 바이오포트(188040), 에이치피오(357230)
지난 3일 서울시내 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3일 서울시내 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되는 가운데 꾸준한 실적 성장과 배당·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에도 주가가 기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K-뷰티와 K-푸드라는 뚜렷한 성장 동력까지 갖춘 만큼, 본격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식품, 헬스케어, 미용기기 등 영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포트, 에이치피오, 하이로닉은 매 분기 호실적에 배당·자사주 소각까지 챙기고 있지만 정작 밸류에이션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식품 유통 전문기업 바이오포트는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5.1% 증가했다. 매출액도 432억원으로 19.6% 늘었다. 코스트코 등 글로벌 유통망에서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K-푸드의 글로벌 흥행이 뚜렷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해외 뷰티 신사업 진출도 공식화하며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섰다.

주주가치 제고 또한 적극적이다. 최근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 2만424주를 장내 매입했고 회사 차원에서도 약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20만4371주를 장내 매입 완료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올해 목표 배당성향도 당기순이익의 20~30%로 설정해 예측 가능한 중장기 배당 정책까지 확립했다.

실적 성장과 경영진의 책임경영 등 뚜렷한 펀더멘털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에 머물러 있다. 이는 코스닥 필수소비재 업종 평균(PER 14.3배, PBR 1.3배)을 밑도는 수치로 시장 평가가 실적 성장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건강생활기업 에이치피오는 2026년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액 1418억원과 영업이익 72억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매출이 80% 증가한 K-뷰티 더마 코스메틱(Derma Cosmetic) 브랜드 '주닥(JOODOC)'이 올리브영 및 아마존 등 글로벌 채널에서 부각되며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주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5년 기준 배당성향 29.1%를 기록하며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한 것은 물론, 차등배당을 실시해 일반주주 우대 원칙을 명확히 했다. 뿐만 아니라 시장 내 유통 주식 수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2025년 9월 약 9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79만6011주를 전량 소각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5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0%대에 달하는 높은 연매출 성장률과 국내 자본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차등배당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에이치피오의 기업가치는 순자산가치의 절반수준에 머물러 있다"라며 "높은 성장성과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보유 자산에 비해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은 홈뷰티 디바이스 '홈쎄라(HOMETHERA)'의 매출 증가와 일본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한 일본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이에 2026년 상반기 매출액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20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또한 11년 만에 최대 규모인 2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 재개 이후 주주환원 행보도 본격화했다. 자사주 399만5317주(전체 발행주식의 18.85%)를 전량 소각했고 주당 233원, 총 40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여기에 최근 이진우 대표이사가 자사주 2만1271주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더했다.
미용 의료기기 산업은 장비 판매 후 고마진 소모품 매출이 누적되는 특성상 자본 효율성이 높아 코스닥 동종 업계 평균 PBR이 4배에 달한다. 반면 하이로닉의 PBR은 고작 1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3사 모두 실적이 매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고 배당·자사주 소각 같은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나 밸류에이션이 이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K-뷰티·K-푸드라는 확실한 모멘텀까지 갖춘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조금만 더해져도 빠른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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