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 시장 방한, 수유리 '이준 열사 묘역' 참배
얀 판자넌 네덜란드 헤이그 시장 22일 서울 도착, 보훈·문화·경제 행보
이준 열사 순국 120주년 앞두고 23일 참배, 강윤진 보훈부 차관 참석
1907년 만국평화회의 파견 이후 이어진 역사적 유대와 평화 가치 계승
[파이낸셜뉴스] 1907년 헤이그 특사로 파견되어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호소하다 현지에서 순국한 이준 열사의 순국 120주년을 앞두고, 네덜란드 헤이그시의 수장이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이준 열사 묘역을 찾는다. 양국 간의 역사적 연대를 다지고 보훈 외교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시 얀 판자넌(Jan van Zanen) 시장이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수유 국가관리묘역에 위치한 이준 열사 묘역을 참배한다고 밝혔다.
헤이그시 관계자에 따르면 얀 판자넌 시장은 한국 및 일본 도시들과의 경제, 학술, 문화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16일부터 아시아 순방 일정을 진행 중이며, 서울에는 22일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참배는 오는 2027년 7월 14일 이준 열사 순국 120주년을 앞두고 성사되었다. 이준 열사는 1907년 고종 황제의 특사(이상설·이위종 열사 포함)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되어 을사늑약의 무효와 일제의 침략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분투하다 현지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다. 헤이그시는 열사의 순국지이자 유해가 처음 안장되었던 역사적 장소이며, 현재도 현지에 '이준열사기념관'이 보존·운영되고 있어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23일 당일 참배 행사에는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이 참석해 헤이그 시장 일행을 맞이한다. 행사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헌화 및 묵념으로 시작해 자개함과 은수저 등 양측 간 기념품 증정, 강북구청 묘역해설사의 묘역 해설, 기념 촬영, 방명록 작성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강북구청장과 일성이준열사기념사업회 이사장 등도 함께 참석한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독립과 평화를 향한 외침이 서려 있는 헤이그시의 대표가 직접 열사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는 것은 양국 보훈 외교와 역사적 연대 측면에서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선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얀 판자넌 시장은 이준 열사 묘역 참배를 마친 후 서울시립미술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한국국제교류재단(KF)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어 지난해 7월 우호협력을 체결한 대전광역시로 이동해 허태정 대전시장과의 면담 및 카이스트(KAIST)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5일 밤 네덜란드로 출국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