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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충청권 140조 중 67조는 삼성디스플레이 "1순위는 폴더블 OLED"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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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파인엠텍(441270), 도우인시스(484120)

아산 2단지 A7 신공장, 5년 만에 공사 재개…2028년 초 완공 목표
'폴드8 흥행·애플 진입'에 선제 대응…소재·장비 공급망도 수혜권

삼성디스플레이 이미지. 뉴시스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이미지.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OLED'를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삼성의 충청권 투자 140조원 가운데 67조원을 배정받은 데 이어 5년간 멈춰 있던 아산 신공장 건설까지 재개하면서다. 갤럭시 Z 폴드8 흥행과 글로벌 폴더블 시장 확대에 대비한 선제 투자라는 분석이다.

2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충청권에 총 14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투자액은 67조원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아산 기존 생산시설 고도화와 2단지 신규 OLED 라인 증설 등에 투입되며, 2040년까지 차세대 스마트폰용 OLED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생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투자 46조원을 포함하면 아산 지역에만 113조원이 투입된다.

투자의 핵심은 아산 2단지 A7 신공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A7 골조 공사를 승인했다. 이달 발주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가며 2028년 초 완공이 목표다. 2021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약 5년 만의 재개다.

A7의 유력한 활용처는 '폴더블 OLED'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A7과 관련해 폴더블 패널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시장 성장성이 높은 데다 새로운 기술과 공정 도입이 필요한 만큼 투자 우선순위가 높다는 설명이다. 현재 갤럭시 Z 시리즈용 폴더블 OLED는 아산 A3 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A7 재가동 배경에는 폴더블폰 시장의 확장이 자리 잡고 있다. 갤럭시 Z 폴드8이 예약판매에서 호조를 보인 가운데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폴드8 생산량 확대를 위해 협력사에 추가 부품 발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고객사와 제품군이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이같은 대규모 증설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폴더블 전용 생산라인이 늘어나면 패널 출하량뿐 아니라 신규 장비 발주와 핵심 소재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혜 후보로는 도우인시스가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SVIC55호를 통해 도우인시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도우인시스는 폴드 여권형 모델과 울트라 시리즈에 적용되는 초박막강화유리(UTG)의 전·후공정을 맡아 공급하고 있어 폴더블 생산능력 확대가 물량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패널을 지지하는 내장 힌지를 공급하는 파인엠텍과 디스플레이용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 역시 생산량 확대에 연동되는 공급망으로 꼽힌다. 이 밖에 세경하이테크, 덕산네오룩스, 이녹스첨단소재 등 소재·부품사와 원익IPS, 에스에프에이 등 장비업체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장기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차세대 OLED 투자도 병행한다. 아산 A6의 8.6세대 IT용 OLED 라인은 지난달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A7에서도 IT용 OLED 생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열어둔 상태다.

기술 경쟁력 강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IMID 2026'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접힘부에서 발생하는 휘도 저하를 개선한 7.6인치 와이드뷰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을 중심으로 생산능력과 기술 격차를 동시에 벌리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 역시 중국 업체들의 투자 확대를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요 도전으로 꼽으면서도, 중국 업체를 제외한 글로벌 폴더블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점유율과 품질·내구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번 67조원 투자의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공장 증설보다 폴더블 OLED의 성장에 얼마나 선제적으로 베팅할지 여부"라면서 "A7의 구체적인 라인 구성이 확정되면 삼성디스플레이뿐 아니라 국내 OLED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의 중장기 수주 방향도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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