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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담관암 신약' FDA 결론 임박…첫 허가 넘어 확장성 주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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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HLB가 FGFR2 표적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결정을 앞두고 있다. 허가에 성공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직접 FDA 허가 절차를 거쳐 항암제 승인을 받은 첫 사례가 된다.

21일 HLB에 따르면 FDA 심사는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류 심사와 임상시험 실시기관 등에 대한 실사를 거쳐 지난 7월에는 허가 심사 후반부에 진행되는 레이트 사이클 미팅(Late-Cycle Meeting)까지 마쳤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허가 여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새로운 이슈는 제기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에 대한 허가 전 실사(PAI)가 남아 있지만, 심사 일정 등을 고려하면 FDA가 별도의 현장 실사를 실시하지 않고 심사를 마무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라푸그라티닙은 HLB가 추진해 온 신약개발 전략의 첫 성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HLB는 신약 후보물질을 초기 단계부터 자체 발굴하는 방식과 함께, 일정 수준의 가능성이 확인된 후보물질이나 기술을 도입한 뒤 후속 임상개발을 진행해 직접 허가를 받거나 기술이전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기간과 초기 개발 위험을 줄이면서 후기 임상과 허가 단계에서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리라푸그라티닙도 이러한 전략에 따라 개발이 진행됐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2024년 릴레이 테라퓨틱스로부터 리라푸그라티닙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한 뒤 후속 개발을 진행해 왔다. 현재 FGFR2 융합 또는 재배열을 보유한 담관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FDA 신약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FDA는 리라푸그라티닙을 2022년 1월 담관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했으며, 이후 혁신치료제(BTD)로도 지정했다. 리라푸그라티닙은 별도의 임상 3상 없이 글로벌 임상 1/2상 'ReFocus'의 등록 목적 코호트 결과를 기반으로 FDA 허가 절차에 진입했다. FDA는 신약허가신청(NDA)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른 심사기한은 오는 9월 25일이다.

HLB는 담관암 허가와 별도로 리라푸그라티닙의 적응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특정 암종이 아닌 FGFR2라는 바이오마커를 기준으로 환자를 선별하는 '암종불문(tumor-agnostic)' 치료제 개발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 'ReFocus202'는 담관암 이외의 FGFR2 융합 또는 재배열을 가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라푸그라티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암이 발생한 장기와 관계없이 동일한 분자적 특성을 가진 환자에게 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HLB 관계자는 "내년 주요 평가지표 결과 도출과 2028년 최종 임상 완료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같은 해 암종불문 적응증에 대한 FDA 허가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암종불문 치료제는 암이 발생한 장기가 아닌 특정 유전자 변이나 융합 등 바이오마커를 기준으로 환자를 선별하는 정밀의료의 대표적인 개발 방식이다. FDA도 관련 치료제의 허가를 확대하고 있다.

리라푸그라티닙이 담관암에 이어 암종불문 치료제로 개발 범위를 넓힐 경우 FGFR2 이상을 가진 다양한 고형암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이번 담관암 허가가 HLB 신약개발 전략의 첫 성과라면, 암종불문 치료제 개발은 리라푸그라티닙의 중장기 가치를 확대할 후속 동력이 될 전망이다.

HLB는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FDA 재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재신청을 위한 관련 자료와 서류를 준비 중이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FDA에 재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HLB의 FDA 허가 도전은 간암에서도 이어진다. 회사는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재신청을 위해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관련 자료와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리라푸그라티닙의 허가에 이어 간암 신약의 재신청까지 가시화되면서 HLB가 추진해 온 신약개발 전략의 성과도 순차적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리라푸그라티닙의 담관암 허가가 이뤄지면 회사가 추진해 온 후보물질 도입과 후속 개발 전략의 첫 성과가 될 것"이라며 "담관암 허가에 그치지 않고 FGFR2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암종불문 치료제로 개발 범위를 확대해 리라푸그라티닙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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