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이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도 세계 1위 되찾을 듯
美 카운터포인트 보고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예측
삼성, 지난해 1위였던 애플 제치고 올해 1위 전망
이미 분기 출하량으로 2분기 1위였지만 연간 출하량도 1위할 듯
반도체 품귀 상황 속에서 반도체 공급망 확보, 경쟁력 높아
[파이낸셜뉴스] 지난 2·4분기에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탈환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집계에서도 1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하 카운터포인트)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4.3%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동시에 삼성전자의 출하량이 0.8% 늘어나 애플을 제치고 선두에 복귀한다고 추정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 연간 출하량 집계에서 세계 1위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분기 출하량에서 2025년에 4·4분기 애플에 밀려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애플은 지난해 4·4분기의 선전 덕에 같은 해 연간 출하량 순위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출하량 집계에서 다시 2개 분기 만에 애플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2·4분기 출하량을 분석하며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지적했다. 이어 D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같은 메모리 반도체 원가가 치솟으면서 스마트폰 원가도 함께 올랐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제조사들이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소비자 수요가 위축되었다며, 특히 제조사들이 보급형 및 중저가 스마트폰 가격 책정에서 원가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21일 보고서에서도 같은 이유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중저가 제품을 많이 만드는 중국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는다고 예측했으나 삼성전자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고도로 통합된 공급망과 탄탄한 유통 네트워크에 힘입어 이런 상황을 잘 견딘다고 내다봤다. 애플 역시 부품 가격 상승 압박을 잘 견디겠지만 삼성전자보다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외에 성장세를 보일 기업으로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자체 하드웨어 공급망을 구축한 중국의 화웨이가 꼽혔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적으로 2027년에 하락세를 이어간 후 2028년에는 회복된다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의 양 왕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삼성의 선두 복귀는 자체 부품 생산 능력과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그리고 탄탄한 통신사 및 유통망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출하량 감소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기 동안 업계 구조조정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플은 새로운 AI 기능이나 올해 출시되는 폴더블폰이 제품 차별화와 프리미엄화를 뒷받침할 수 있지만, 출하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