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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뛰니 채굴기업 ETF ‘귀한 몸’… 나흘 만에 12% 급등 [ETF 스퀘어]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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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불안이 금 가격 밀어올려
SK하이닉스도 수익률 상위권
방산·이차전지 레버리지 하락

금값 뛰니 채굴기업 ETF ‘귀한 몸’… 나흘 만에 12% 급등 [ETF 스퀘어]

국내외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금과 SK하이닉스에 투자한 상품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금 채굴기업 ETF는 나흘 만에 12%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방산과 이차전지,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두 자릿수 손실이 속출하며 투자 대상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국내 상장 ETF 가운데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11.94% 올라 전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도 9.12% 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금 가격 반등과 함께 금값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큰 채굴기업으로 투자 수요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국의 재정건전성 우려로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달러 가치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금리 상승은 금 가격에 부담이지만 최근에는 경기 회복보다 재정 불안이 고금리를 부추겼다는 점에서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결국 금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금리의 수준이 아닌 상승의 이유에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상황에서 재정 불안에 따른 달러 신뢰도 하락이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 가운데서도 채굴기업의 상승 탄력이 더 클 것이라는 분위기다. 금 채굴기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아 금값 상승 시 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되는 구조다. 올해 1·4분기 총 유지비용은 전년 대비 16.2% 오른 반면 금 가격은 49.4% 뛰었다. 이에 글로벌 금 채굴기업 ETF인 GDX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36.5%로 금 현물 ETF GLD(12.3%)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추가 상승 과정에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전쟁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남아 있어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연내 긴축 우려가 점차 완화되면 금 가격은 현 구간에서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금의 뒤를 이은 것은 SK하이닉스였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같은 기간 8.69% 상승했고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8.67%,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8.41%,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8.26%,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8.23% 등 관련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반대편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손실도 커졌다. 'PLUS K방산레버리지'가 나흘간 19.97%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KODEX 방산TOP10레버리지'(-19.61%),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19.46%)가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 하락에 베팅하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16.90% 떨어졌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5.20%),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3.69%)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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