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은 주택 공급 효과 없다? 재건축으로 6년간 2만8천가구 순증
서울 입주물량 90%는 '정비사업'
국토교통부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준공된 아파트는 1만7000여가구로 기존 주택의 1.3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임대주택 1300여가구도 포함돼 있다. 정비사업의 공급 효과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통계에서도 정비사업을 통한 새 아파트 공급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3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토부의 '서울시 재건축 사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최근 6년(2020∼2025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재건축 사업을 통한 순증 물량은 2만8000여가구에 이른다.
국토부 서울시 재건축 사업 통계를 보면 준공 기준으로 지난해 조합 8곳에서 1만7611가구가 공급됐다. 기존 주택은 1만3260가구였다. 약 1.3배로 물량이 늘어난 셈이다. 1만7611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3983가구, 임대주택은 1319가구다.
범위를 넓혀 최근 6년(2020∼2025년) 통계를 봐도 순증 효과가 적지 않다. 준공 기준으로 이 기간 7만4003가구가 지어졌다. 기존 주택은 4만5854가구로, 1.6배 규모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2만8149가구가 순증한 셈이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도 5267가구가 건립됐다.
재개발 사업의 경우 단독주택 1채에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순증 효과가 없거나 적을 수도 있지만, 가구수만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주택 순증도 중요하지만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 서비스가 개선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주택이 제공하는 주거 서비스는 주거이동의 연결 고리를 통해 여러 가구가 나눠 갖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경우 택지 고갈로 정비사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입주물량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비중은 지난해 91%에 이른다. 종전에는 최대 80%대 수준이었지만 최근 90%를 넘어선 것이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