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경쟁 불붙었다…"연말까지 주가 버팀목"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달 주주환원 정책을 연이어 발표한 가운데 두 기업 간 주주환원 경쟁을 통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총 90~110조원의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다"며 "올해 3·4분기 기준 약 30조원의 특별 현금배당을 10월 이사회에서 확정하고, 잔여 60~80조원의 배당·자사주 소각 배분은 연간 실적이 확정되는 2027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잔여 60~80조원은 특별배당과 자사주 소각의 조합으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금산법 10% 한도에 근접해 있어 소각 비중이 배당 대비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 3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을 앞두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 블록딜이 진행된 바 있는 만큼, 지분 추가 매각을 동반한 자사주 소각 확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 및 전량 소각을 결의했다. 시가총액 3.3%에 해당하는 2407만주를 3개월 내에 장내 매수하며, 취득 완료 후 즉시 소각하는 내용이다.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기준 주주환원 비율 역시 기존 50% 이하에서 50% 이상으로 상향했다.
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SK하이닉스와 달리 기존 주주환원 정책의 상향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고, 주가 상승에 보다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다만 향후 점진적인 추가 주주환원 발표로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두 기업의 자사주 매수 규모는 60일 평균 거래대금 기준 SK하이닉스는 약 8%, 삼성전자는 3~4%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현 자사주 매입 속도가 유지될 경우 10월 중순이면 취득이 마무리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보유 자사주(약 22조원 가치)에 이번 자사주 매입액 15조원을 더하면 약 37조원으로 올해 실적에 근거한 특별성과금 재원은 사실상 마련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두 종목 모두 연말까지 확정된 대규모 매수 주체가 존재하는 셈이며,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업종 내 수급이 대형주로 재차 쏠리고 소부장은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주주환원 정책 기준 SK하이닉스가 더 우위에 있으나, 삼성전자 역시 특별 배당금의 일부만 재투자되더라도 상당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